11월 8일부터 9일까지 약 2일간 열리는 2018 공학페스티벌을 다녀왔다. 이미 사전등록을 한 상태여서 쉽고 편하고 빠르게 들어갈 수 있었다. 들어가자마자 상당히 많은 부스가 있는 것을 알고 있었고, 미리 7B관에서 대학생들의 작품이 전시되어있는 곳을 미리 파악한 상태여서 각 부스마다 정해져있는 목적에 맞게 얻을 수 있는 것들을 미리 머리에 생각한 뒤 관람을 시작하였다. 가장 처음으로 마주하게 된 부스는 ‘사회 기업 형’이라는 부스였다. 멀리서 봤을 때 작기도 하고 별로 볼 것이 없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들어간 기술과 아이디어가 엄청 신기했다. 처음부터 이렇게 신기한 것을 봐서 그런지 상당히 기대치가 올라갔다. 실제로 이것 말고도 정말 흥미로운 기술들이 많이 있었다. 하지만 이걸 다 사진올리고, 또 그거에 대해서 설명하면 한세월이 걸릴듯하여 특징적인 몇 가지 기술만 소개하겠다. 보고나서 지금 생각해보니 몇 가지 키워드들이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첫 번째는 ‘전력’이다. 선 없이 전력을 만들어 낼 수 있을 뿐 아니라 블루투스를 활용하여 휴대폰과 연동시켜 멀리서도 전력을 전달받아 충전 할 수 있는 선 없는 작품 등 wireless한 제품들이 많았다. 그 중에 인기상까지 수상한 무선전력 전송기술을 사용한 제품이었다. 실제로 이 wireless한 기술을 이용하여서 휴대폰충전 뿐만 아니라 LED나 기타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하고 있었다. 기술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기 때문에 어떤 원리로 작동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상당히 신기했다. 인간공학 연구회에서 연구 중인 ‘환수장치’와 흡사한 부분들이 많아서 직접 여쭤 보기로 하여 원리에 대해서 간략하게 알 수 있었다. 판넬에 설치된 자기장을 감싸고 있는 코일의 감은 수와 패턴을 통해서 어느 정도의 범위에서 전류가 얼마나 흘러나오는지 LED나 각종 부품에도 구동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었다. 어느 특정한 범위까지만 가능하기에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만, 사용한 기술이나 원리에 대해서는 생각지도 못한 부분이 있어서 배울 점이 많았다. 조금만 응용하면 무궁무진하게 활용가능해 보여서다. 어쨌든 확실히 선을 제거하니까 제약조건이 제거된 느낌이었다. 선 없는 다양한 기술을 보고 선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물품들이 앞으로 혁신이 될 것이라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다.
두 번째는 ‘영상인식’이다. 주제연계에 사용되는 기술이 영상인식이기 때문에, 작품마다 사용되어진 기술들에 있어서 혹시 있으면 여쭤볼 준비가 되어있었기 때문에 관심가지고 하나하나씩 살펴보았다. 에너지, 환경과 같은 주제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다른 기술보다는 이해하기 수월했다.
첫 번째 기술은 “Open CV”에 대한 기술이었다. 사실 자세히 보고 듣지는 못했지만, 우리가 앞으로 연구해야할 과제이기에 가는 길도 돌아보게 하였다. 두 번째는 ‘의료’에 대한 기술이었다. 어느 정도 설명을 들었는데, 다양한 기능이 있는 아이디어 작품 이였다. 기본적인 우리가 생각하는 기본적인 기능을 비롯하여서 건강을 지키는 다양한 기능을 포함하고 있었다. 항상 의료 관련 된 아이디어 작품은 상을 크게 받은듯하였다. 그만큼 헬스케어에 많은 사람들과 기업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특허 관련된 작품 또한 많이 볼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는 ‘기구적인 요소‘였다. 이건 로봇학과, 기계공학과, 항공과의 기술이었다. 항상 전자정보관에 2층에 전시되어있는 전기자동차의 외관을 보았다면 이번에는 프로파일을 사용하여 용접이 들어가지 않은 기구적인 구조에 의해 만들어진 작품들이 많이 있었다.
학생 우수 작품이다 보니까 다른 일반 학생들보다는 확실히 전국적인 규모로 진행하는 사업처럼 보였다. 사실 우리도 비슷한 작품을 준비 및 구상하고 있었다. 환경과 관련된 기술은 사실 기존에 봐왔던 것이랑 엄청난 차이는 없었다. 하지만 환경과 관련된 많은 부스를 통해 환경에 대한 관심이 과거에 비해서 높아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측정하는 부분에 대한 기술은 이제 많이 발전된 것 같아 보였고, 이제 정화하는 기술에서 발전이 있으면 좋겠다.
마지막 키워드는 ‘즐거움’으로 잡고 싶다. 활동제목에 맞게 ‘2018 공학페스티벌’이기 때문에 재미있는 제품들이 많았다. 첫 번째는 ‘VR’이었다. 사실 VR이야기는 많이 들어봤어도, 실제로 체험 해본 적은 처음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나와 같은 VR초보? 입장에서는 많이 어지러웠다. 한 20초도 안 본거 같은데 몇 분간 어지러웠다.
이런 것 외에도 다양한 체험부스들이 많았다. BEEBOY ROBOCUP, Drone Soccer League, IoT maker, 등등 재밌어 보이는 체험 부스 및 활동들이 많았다. 그들의 기술이, 드론의 기술이 앞으로 더 발전되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사용되는 미래를 기대해 본다.
사실 이 세 개의 키워드 외에도 소개하고 싶은 기술은 엄청 많다. 이번 견학을 통해 또 다른 느낀 점을 쓰자면, 사실 개인적으로 많이 느낀 것은 학생들의 관심도다. 그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온지 강제적으로 온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절반 이상이 대학생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학생들이 많았다. 처음 생각했을 때 박람회느낌의 비즈니스 공간일 것 같았는데 의외로 많은 수가 관람을 목적으로 이번 행사를 찾았다는 것이 의외였다. 이것은 한국의 IT에 대한 관심도가 얼마나 높은지, 또 그중 학생의 IT에 대한 관심도가 얼마나 높은지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 아닌가 싶다. 다른 한편으로는 혁신이라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도 느꼈다. 사실 처음 봤던 기술도 있지만, 많은 기술들이 기존의 제품과 큰 차이점이 없다는 인상을 받기도 했다. 앞서 봤던 드론이나 공기정화에 대한 기술은 분명히 수 년 전부터 존재했던 걸로 기억한다. 많은 사람들이 피땀을 흘려가며 혁신을 위해서 노력하지만, 쉽게 얻어내지는 못하는 모습을 보고 참 가슴 아프기도 했다. 뭐가 어쨌든 사람들이 이렇게 기술들에 열광하고, 또 기술들을 개발하는 이유는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 가져다 줘서라고 생각한다.
앞서 말한 키워드를 종합해보면 사소한 기술처럼 보이지만, 결국은 이들이 세상을 바꾸는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2018 공학페스티벌’을 통해 한 번에 여러 가지의 기술과 기업, 그리고 혁신적인 부분들을 한 번에 체험할 수 있어서 너무나도 의미 있고 뜻 깊은 시간이었다. 다음은 동서대 공학도로써 내가 연구한 것을 가지고 부스에 앉아 있고 싶다는 목표를 가지게 되었고, 충분히 실현가능할 것이라는 것을 확신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