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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 빅데이터·클라우드컴퓨팅과 접목... 융합시너지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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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01 10:11

 

ICT, 빅데이터·클라우드컴퓨팅과 접목… 융합시너지낼 '두뇌'로

 

 

 

 
# 이집트 석유회사인 벨라임페트롤리엄은 지난해부터 시추장비에 네트워크를 연결해 매월 12만5,000달러의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장비별 작동 데이터를 공유하니 운용 효율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 국내 정보기술(IT) 벤처회사인 퓨처텍은 인터넷 연결과 빅데이터, 클라우드를 접목시킨 '스마트 농장' 솔루션을 개발했다. 농작물이 자라는 모습을 카메라로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그것을 데이터화해 저장·분석하는 방식이다. 

유선 네트워크망에서 어느 곳이든 뛰어넘는 무선 인터넷까지. 연결을 기치로 달려온 정보통신기술(ICT)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네트워크가 데이터 정보의 새 패러다임인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과 만나 이전과는 달리 지능을 갖춘 인프라로 발전했기 때문이다. 단순한 '전산 보조자'에서 '두뇌'로 거듭난 ICT는 이제 거의 모든 산업과 융복합하며 혁신적인 시너지를 낼 태세다. 

특히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100%가 초당 100Mbps 이상의 인터넷 속도를 이용하는 'ICT 고속도로'를 자랑하며 스마트폰 보급률 73%로 '스마트 소비자'까지 갖춘 우리나라는 최상의 ICT '배양실'이다. 로버트 로이드 시스코시스템스 부회장은 최근 방한해 "한국은 훌륭한 ICT 인프라에 더해 제조업 경쟁력까지 갖춘 나라"라며 "ICT 융합에서 큰 위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ICT 키워드 'SMAC'=전 세계 ICT 시장의 핵심 키워드는 소셜(Social)과 모빌리티(Mobility), 분석(Analytics)과 클라우드(Cloud)의 머리글자를 딴 'SMAC'이다. 인간의 정보 교류가 다수 발생하는 소셜 사회가 스마트 또는 웨어러블 기기와 만나 '폭발적으로' 많은 양의 정보를 발생시키고 이 중 유의미한 정보를 선별해 신속·정확하게 분석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ICT가 인간의 의사결정에 큰 도움을 주거나 아예 대신 판단해주는 지능으로 진화해감을 뜻한다. 고광범 액센츄어 디지털그룹 전무는 "발생하는 데이터를 분석하는 ICT는 인공지능으로 발전해나가고 이를 통해 부가가치가 계속 꼬리를 무는 방향으로 나아간다"고 설명했다. 

ICT 지능이 이끄는 융합의 청사진은 IBM이 발표한 '5년 내 삶을 변화시킬 5가지 기술(5 in 5)'에서 엿볼 수 있다. 교육에서는 클라우드 데이터 분석으로 교사와 학생, 해당 학교의 특성을 감안한 학습환경을 만들어주고 쇼핑객에게는 맞춤형 쇼핑 정보를 제공한다. 헬스케어에서는 환자별 최적의 치료법을, 보안 분야에서는 개인 특성을 파악한 정보보호 솔루션을 가능하게 한다. 마지막으로 도시는 클라우드와 모바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소통하는 시민의 공간이 된다. 

◇산업과 융합 본격화, 속도·질 고려해야=선진국들은 현재 제조업과 서비스 등의 산업과 ICT와의 융합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민간에서의 혁신도 있지만 국가 차원에서 힘을 실어주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미국은 국가과학기술위원회(NSTC) 중심으로 ICT 융합의 기반이 되는 융합 소프트웨어, 고성능 컴퓨팅 등에 대한 원천기술에 연구개발(R&D)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또 무선차량통신(V2X), 무인항공기 기술 같은 주력 산업과 ICT 간 융합기술에 정부가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일본은 에너지와 의료·자동차·농업 등 6대 신산업 중점 분야를 선정하는 한편 안전·환경·의료를 중심으로 '인간생활 지원형'의 ICT 융합에 집중하고 있다. 중국은 과거 한국 정부처럼 정부가 '5개년계획'을 수립하고 밀어붙이고 있다. 우리나라도 미래창조과학부를 중심으로 'K-ICT 전략'을 추진하며 ICT 융합에 가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융합 속도를 높여 산업 생태계 전반을 건강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정병주 한국정보화진흥원 수석연구원은 "정부가 대기업뿐 아니라 기술력을 가진 중소기업이 ICT 인프라의 또 다른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실증 단계에서 전폭 지원해야 ICT 융합 경쟁력이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 서울경제
날짜: 2015.04.23. 조양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