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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25-10-15 09:39
동서대학교 영상디자인과 11기 졸업생 강혁
미디어아트 그룹 ‘라이티브(Lightive)’로 새로운 예술의 길을 열다.

< 강릉 온빛포레스트 미디어아트 >
안녕하세요. 저는 동서대학교 영상디자인과 11기 졸업생 강혁입니다.
저는 졸업 후 동문 정원웅과 함께 2018년에 미디어 인터랙션 분야를 중심으로 회사를 창업했습니다. 저희 회사의 이름은 ‘라이티브(Lightive)’입니다.
라이티브(Lightive)는 ‘빛(Light)’과 ‘생동감(Live)’을 합친 이름으로, 기술과 예술의 경계를 넘나들며 새로운 형태의 시각 경험을 만들어가는 미디어아트 그룹입니다. 저희는 영상디자인을 기반으로 공간·인터랙션·데이터·감성적인 스토리텔링을 결합해, 관람객이 단순히 ‘보는 예술’을 넘어 ‘참여하는 예술’을 구현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공공 미디어파사드, 실감형 전시, 인터랙티브 인스톨레이션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도시와 사람을 연결하는 미디어언어를 탐구해왔습니다.
창업의 계기, 그리고 전환점
사실 제 창업 동기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돈을 많이 벌고 싶다”는 욕심에서 출발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내가 직접 만든 기술과 아이디어로 가치를 만들어내고 싶다는 열망으로 바뀌었습니다. 창업 초기에는 ‘라이트볼(LightBall)’이라는 무선 DMX 조명 제어기기를 개발하며 경관조명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빛을 제어하고 공간을 연출하는 과정에서 미디어아트의 무한한 가능성을 발견했고, ‘빛으로 감성을 표현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이 닥치면서 행사가 모두 취소되고, 회사 운영이 큰 어려움에 부딪혔습니다. 그 시기가 저에게는 결정적인 전환점이었습니다. 단순히 조명을 설치하고 제어하는 기술적 작업을 넘어, 인터랙션과 예술적 연출을 결합한 콘텐츠 제작으로 방향을 전환하게 되었고, 이 변화가 지금의 ‘라이티브’를 있게 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 라이트 DMX벌룬을 활용한 미디어아트 >
주요 프로젝트들
그동안 저희 회사에서는 여러 도시와 기관에서 다양한 미디어아트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 광안대교 LED 미디어파사드
이러한 프로젝트들은 기술적 완성도뿐 아니라,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고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체험형 예술’로 발전했습니다. 빛, 공간, 그리고 사람을 잇는 새로운 미디어언어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늘 도전적이지만, 그만큼 보람이 큽니다.

< 미디어아트 설치 현장 >
앞으로의 방향
최근 몇 년 사이 AI 기술이 미디어아트 제작 환경을 급격히 바꾸고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흐름에 맞춰 AI 기반 제작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후디니(Houdini) 같은 절차적 그래픽 툴을 접목해 보다 생동감 있고 실험적인 콘텐츠를 제작하려 합니다. 앞으로는 단순히 기술 중심의 작업을 넘어서, 주제에 대한 깊은 해석과 개념적 확장을 통해 예술성과 철학이 공존하는 미디어아트를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
후배 여러분께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툴(tool)은 디자인과 미디어아트 분야에서 매우 중요한 표현 수단이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닙니다. 무엇을, 어떻게, 왜 표현할 것인지에 대한 기획력과 사고력이야말로 진정한 경쟁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술은 빠르게 변하지만, 본질을 읽고 자신만의 시각으로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내는 능력은 시대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습니다.
툴을 잘 다루는 디자이너를 넘어, 사고의 깊이를 확장하고 자신만의 언어로 세상을 해석하는 디자이너로 성장하길 바랍니다. 저는 여전히 ‘빛’을 통해 감성을 표현하고, 기술과 예술이 만나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내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동서대학교에서 배운 디자인의 기본기와 실험정신은 지금도 저의 창작의 중심에 있습니다.
앞으로도 ‘빛으로 감성을 디자인하는 팀, 라이티브’로서 세상에 감동을 전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도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