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어 정형용 대표, 코아트 최소형 대표, 트레져스 박주환 대표가 부산의 맛과 멋, 빛과 쉼을 테마로 한 부산 관광 기념품 ‘셀러브리:빈’을 들고 있다. 조영미 기자
부산 기업과 대학, 스페셜티 커피 기업이 커피로 부산을 표현해보자고 의기투합했다. 이 생각은 부산의 맛과 멋, 빛과 쉼을 주제로 부산을 나타내는 관광 기념품으로 탄생했다.
19일 부산 친환경 커피·차 봉투 전문 제조기업 (주)코아트에 따르면, 최근 코아트는 부산 관광 기념품 ‘셀러브리’ 세 번째 시리즈 ‘셀러브리:빈’을 출시했다. 부산의 맛과 멋, 빛과 쉼까지 4가지를 주제로 만든 커피 드립백이다.
부산 동서대 시각디자인학과(김수화 교수) 학생들(최아라, 한지연, 박수련, 박제이, 한효정, 장진호, 박시은)이 산학협력을 통해 16종의 봉투 디자인에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코아트와 동서대 학생들과의 협업은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같은 ‘셀러브리’ 시리즈 중 하나로 차와 입욕제를 출시했다. 디자이너가 될 학생들에게는 사회 참여 기회와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지역 기업과의 협업은 의미가 크다. 협업의 결과 입으로 마시고 눈으로 즐길 수 있는 부산 관광 기념품이 탄생했다.
부산을 대표하는 스페셜티 커피 기업 2곳과 협업한 점도 눈에 띈다. 부산진구 전포동의 ‘트레져스’, 금정구 장전동의 ‘코스피어’가 참여했다. 코아트 최소형 대표는 “평소 두 회사 커피를 좋아하는 팬이어서 부산의 아름다움을 담은 커피를 함께 만들어보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네 가지 주제를 바탕으로 트레져스와 코스피어가 각각 커피 블렌딩 1종, 싱글 오리진 커피 1종으로 새롭게 만들었다.
트레져스는 쉼과 맛을 구현했다. 트레져스 박주환 대표는 “제안을 받고 처음으로 시즈널 블렌드(계절 한정 블렌딩 커피)를 만들어 보람이 있었다”며 “인도 옥션 커피와 에티오피아 내추럴 커피 2종류를 더해 총 3종류의 커피를 섞어 겨울 밤과 어울리는 느낌으로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한 종류의 원두만 쓴 싱글 오리진 커피로는 에티오피아 원두(에티오피아 시다마 트와콕 워시드)를 선택해 누구나 먹기 좋은 대중적인 느낌과 ‘부산의 쉼’을 드립백에 담았다.
코스피어는 빛과 멋 하면 떠오르는 부산의 이미지를 커피로 재현했다. 코스피어 정형용 대표는 “부산의 멋을 생각했을 때 식문화가 가장 먼저 떠올랐다”면서 “부산의 식문화 하면 임팩트가 큰 감칠맛이 연상돼 케냐 커피(케냐 티리쿠 AA 워시드)를 사용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또 “부산의 빛에서 광안대교를 연상했고, 광안대교처럼 여러 색깔을 가진 복합적인 커피인 에티오피아 커피 2종류를 사용해 향을 풍부하게 느낄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