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학부

시간이란 우리에게 '다가옴'과 '멀어짐'이라는 동작으로 존재할 수도 있을 것이다. 동시에 우리에게 있지만 우리에게 없는 것이다. 이러한 추상적인 개념을 안개와 사진으로 비유할 수 있었다.

자연적인 현상인 안개에 비유하자면 우리는 시간이 어디서 다가왔는지 모르고 왜 갑자기 멀어지는지 모르며 분명히 있는데 우리의 손에 잡히지 않는 것과 같다. 사진도 마찬가지로 사진 속 추억은 너무 선명하게 있으나,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찬란한 과거였던 것 처럼 우리에게 있지만 없는 것이다.

이러한 개념들을 실체화하기 위해 시간의 무브먼트와 시침, 분침, 초침을 미스티하게 표현하였다. 그리고 뒷부분의 조형들은 카메라 용품의 제품 군에서 영감을 많이 받았으며, 거기에 기능으로는 실시간 조도센서와 박수소리를 인식하는 마이크센서를 결합하여 사용성을 더욱 증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