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꼭 라이브러리에 담으셔서 꼭 한번 플레이를 해보시라고 전하고 싶습니다. 게임은 자살, 낙태, 한 부모 가정, 부모와의 갈등, 우울, 임신, 반려묘 인식 개선 및 생명존중 등 다양한 메시지 담고 있습니다.
고양이와 함께 지내면서 시간이 지나가는 모습 등 게이머가 직접 상호작용을 하면서 매 장면마다 다양한 감정을 느끼게 합니다. 어떤 장면에는 동정심이 생기기도 하며, 어떤 장면에는 다소 섬뜩하거나 무기력한 감정을 느끼게 하는 등 다양한 상호작용에도 게이머의 심리를 잘 이용한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작품입니다. 많은 곳의 연출과 시나리오 또한 상당하게 좋은 게임입니다.
다소 무거워 보일 수 있는 게임이지만 엔딩 이후 쿠키까지 감상을 하시면 감동적이며 꿈과 희망, 용기 등 다양한 이야기가 있기 때문에 반드시 플레이 해보시길 추천합니다. 소희가 행복할 수 있게 꼭 플레이 해보시면서 인디 게임의 다양성을 응원해 주시길 바랍니다.
플레이 후기 (디스이**임)
<소희>는 부산에 내려오기 전부터 BIC 페이지에서 눈 여겨 본 게임이다. 소개 페이지에선 일상적인 순간에서의 감정을 탐구하는 인터랙티브 스토리텔링 게임-이라고 표현했지만, 직접 플레이해보면 평범한 일상과는 거리가 멀다.
"흴 소, 바랄 희. 바라고 바란다는 뜻이다"라고 '소희'는 자신의 이름을 소개한다.
하지만 소희는 아무 것도 바라지 않는다. 오히려 이 게임에서 '바라는 바'가 있는 인물은 소희의 주변 인물들에 가깝다. 게임은 불완전한 만남과 이별, 오해와 갈등을 계속해서 제시한다. 소희는 그 '바람'을(동시에 과거와의 이별을) 자신의 품에 끌어안을지 말지 끊임없이 고민하게 된다.
대학생이 모인 팀 아네모네에서 졸업 작품으로 만든 <소희>에는 묘한 흡인력이 있었다.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인터랙티브 요소 배치도 좋았고, 묘하게 느껴지는 긴장감 때문에 뻔하지 않은 이야기로 느껴지게 만드는 호흡도 좋았다. 소개만 보는 게 아닌 꼭 한 번 직접 플레이해보시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