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및 체험담


2005년도 다이쇼대학 어학연수 연수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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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경태 2010-09-16 11:26

2005년 3월 25일 오전, 일본 東京의 大正大学로 연수를 떠나게 된 학생들이 하나 둘 김해공항국제선 청사로 모이기 시작했다. 집합시간인 오전 9시까지 25일 출국하는 33명의 학생들이 모였고 출국수속이 시작되었다. (연수에 참가하는 인원은 총 36명으로, 한 명은 일본현지에서, 두 명은 4월 중에 합류) 우리가 이용하게 될 항공편은 NW002편으로 成田 국제공항을 경유해 캐나다로 가는 항공편이었다.

나의 운영미숙으로 출국수속에 많은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이원범 교수님의 인솔 하에 모두 무사히 일본행 비행기에 오를 수 있었다. 오전 11시 5분에 김해공항을 이륙한 비행기는 도착할 즈음 난기류를 만나 흔들리기도 했지만 12시 40분 무사히 成田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문제는 여기서 부터였는데 수많은 외국인 입국자들로 인해 인산인해를 이룬 입국 수속장에선 모두 놀랄 수밖에 없었다. 결국 모두가 입국수속을 하는데 1시간 이상이 소요되었고, 오늘 일정은 여기서 끝이라고 할 정도로 모두 녹초가 되어 버렸다.

입국게이트를 통과해 공항로비로 나오니 大正大学의 木村교수님과 4개월 동안 우리가 머물게 될 기숙사 J-DREAM의 관계자들이 마중을 나와 있었다. 무거운 짐들은 트럭에 실어 보내고 우리들은 J-DREAM측에서 제공해 준 버스로 기숙사가 있는 新小岩로 향했다. 기숙사에 도착해 관리인인 宮原씨 부부로 부터 기숙사 이용에 대한 설명을 듣고 2인 1실로 각각 방을 배정 받기 시작했다. 기숙사는 총 4층으로 우리 학생들은 3층과 4층으로 나뉘어 각각 방 배정이 되었다. 기숙사 사용에 대한 설명이 끝난 후, 大正大学 국제센터의 松根さん과後藤さん으로부터 이후의 일정에 대한 설명을 들음으로서, 일본연수 첫날의 공식적인 일정을 막이 내렸다.

저녁 7시쯤 짐을 실은 트럭이 도착해 각자 방에서 짐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각 방에 내선전화가 설치되어 있지만 첫 날은 대부분의 방의 전화가 연결이 되지 않아 불만을 토로하는 학생들도 많았다.

다음 날인 26일은 공식적인 일정은 없었지만 기숙사가 있는 新小岩에서 학교가 있는 西巣鴨까지의 지리와 교통편을 알아보기 위해 이원범 교수님 인솔 하에 학교까지 가보기로 했다. 新小岩에서 西巣鴨까지 가기위해서는 전철을 한번 갈아타야 하는데, 먼저 新小岩에서 JR総武線을 이용해 水道橋까지 간 후, 都営三田線으로 갈아타야 한다. 총 이동시간은 40분으로 기숙사에서 역까지의 이동거리까지 감안한다면 약 50분, 교통비는 각각 210円으로 왕복840円의 금액이 소요된다. 일본이 물가가 비싸다는 사실을 교통비에서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다.

大正大学는 총 13개 동으로 전체 면적으로 보면 동서대학의 인문사회관에서 전자정보관 정도의 면적이라고 생각하면 어느 정도 상상이 되리라 생각된다. 학교에 대한 첫인상 중에서는 ‘학교가 아니라 학원 같다’는 학생들도 있었다. 학교는 아직 방학기간이라 학생들의 모습은 거의 볼 수 없었지만, 궁도부 학생들이 연습하는 모습을 잠깐 견학할 수는 있었다.

학교를 둘러 본 후 都電을 이용해 大塚駅으로 간 후, 東京 중심을 일주하는 山手線으로 갈아타고 新宿로 향했다. 新宿의 한인 타운에서 다시 한 번 ヨン様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는데 한인 타운 내의 코리아프라자에서는 많은 일본인들이 한국 연예인들의 관련 상품을 구입하기 위해 줄을 서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대부분이 중장년층의 여성들이었지만), 같은 건물 2층에서는 ‘겨울연가’가 상영되고 있었다.

3월 28일 월요일부터 다시 공식적인 일정이 시작되었는데, 28일은 먼저 학교에 집합 후, ‘생활가이던스’와 ‘이수가이던스’가 진행되었다. 생활가이던스는 일본 생활을 해나가는 데 있어서 필요한 ‘외국인 등록증’과 ‘국민건강보험’에 대한 설명 후 학생증을 발급받았다. ‘이수가이던스’에서는 3월 31일에 치르게 될 ‘플레이스먼트 테스트’ 결과에 따른 별과 수업과 일본 학생들과 함께 수업하게 될 과목들에 대한 자료를 배부 받았다.

다음 날인 29일은 현재 머물고 있는 新小岩가 속해 있는 葛飾区役所에서 외국인등록증과 국민건강보험을 신청했다. 외국인등록증을 신청하고 학교에 제출해야 할 서류 중에 ‘외국인등록원표기재사항증명서’는 30명이 넘는 인원이 한 번에 몰린 관계로 당일에 발급받지 못하고 다음 날로 미뤄야만 했다. 기숙사로 돌아오는 길에 역에 들러 정기권을 발급 받았다. 이로서 그동안 시달렸던 교통비의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참고로 3개월분의 정기권 금액은 총 26,930円이었다)

2005년 3월 31일. 드디어 운명이 날이 밝았다. 우리 36명을 총 3반으로 나눌 ‘플레이스먼트 테스트’가 치러지는 날이 바로 이 날이었다. 일종의 레벨테스트였던 탓에 모두들 약간 긴장한 상태에서 시험을 치르게 되었다. 1시간 동안 진행된 테스트가 종료된 후, 2호관 8층 동창회홀로 이동해 大正大学의 학장님 및 우리가 속한 표현문화학과의 학과장님 및 표현문화학과의 교수님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환영식에 참가했다. 환영식이 끝난 후 테스트 결과에 따라 수강신청을 하게 될 예정이었지만 결과 발표가 늦어짐에 따라 수강신청도 연기되게 되었다.

일본에 온지 이제 한 달이 다되어 가는 시점에서 일본에서의 생활에 대해 알려드리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우리학교의 사정이 궁금한 만큼 우리가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지 많이들 궁금하리라 생각합니다. 이번엔 일단 3월 동안 있었던 일정에 대해서 간단하게 알려드리지만 다음번엔 우리 학생들이 학교생활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에 모습을 담아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모두들 건강하게 잘 있으니 걱정은 안하셔도 됩니다. 모두 성공적으로 연수를 끝낼 수 있도록 기원해 주십시오. 열심히 하겠습니다.
그럼 또 연락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