私の教職研修経験記
일본어학과 3학년 20050790 김민경
나는 사실 이번에 일본을 간 것이 처음이다.
나랑 같은 학년이거나 선배들은 한번 씩은 일본을 갔다 왔다고 하는데 난 이번이 처음이라 조금은 부끄러웠지만 처음인 만큼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배워야 겠다고 다짐하고 일본으로 떠났다.
특히 이번에 일본을 가는 것은 놀러가는 것도 아니고 관광 하러 가는 것도 아니고 교직공부를 위해 가는 것이기 때문에 더욱이 긴장되고 보람될꺼 라고 생각했다.
8월5일부터 시작해서 8월12일까지의 일주일간의 나고야 남산대학교에서의 교직연수.
어떻게 보면 날짜가 짧을 수도 있지만 난 이 일주일간이 지금까지 대학교를 3년 다니면서 그 어떤 공부보다 제일 보람되었고 많은 것을 알았으며 학교에서 혹은 책으로 간접적으로 접했던 일본을 직접적으로 일본사람들과 부딪히며 접하니 더욱이 공부가 되었다.
또한 이번 교직연수 프로그램은 정말이지 단 일분일초라도 빼기 아까울정도로 교직을 공부하고있는 나에게 학교에서 배우지 못했던 것과 앞으로 임용을 치기위해서 배워야할 것들 그리고 내가평소에 몰랐던 점을 일본 교수님들이 하나하나 꼼꼼하게 설명해주셨다.
사실 전부 일본어만의 수업이라 나에게 조금은 어렵고 이해 안되는 부분도 있었지만 그럴때마다 선배들에게 물어보고 이해하고 학교를 마치고 숙소에 돌아와서 하루동안 배운 프린터를 찬찬히 보면서 복습해보니 몰랐던 것을 알아간다는 사실이 이렇게 흥미롭고 보람된 것이구나 하고 새삼 또 한번 깨닫게 되었다.
수업형태도 그룹을 만들어서 그룹끼리 과제를 하고 토의를 하고 발표를 하니 오히려 혼자 공부 할때 보다 부담감도 덜하고 자신만의 생각이 아닌 여러 사람들과 생각해서 과제를 풀어나가니 더욱더 좋은 의견이 나올 수 있었다.
수업의 마지막 날은 직접 선생님이 되어 수업을 했는데 일본에 연수 온 프랑스학생과 중국인 학생들도 와주었다.
수업내용은 학생들에게 가르칠 내용을 가지고 그것에 맞는 자료를 만들고 또한 학생들에게 이해하기 쉽도록 연극도 준비하여 설명하니 걱정했던것 보다 더욱 활기찬 분위기에서 수업을 할수 있었다. 또한 남산대학교의 일본인 학생들도 많이 도와주어서 더욱더 도움이 많이되었다.
이번 교직연수를 통해 선배들과 친구들도 물론이겠지만 일본을 처음간 나에게는 더없이 소중한 경험이 되었다.
이번기회를 통해서 일본사람들과 대화할 때 긴장하여 아는 단어도 잊어 버리곤 했던 나에게 이제는 그런 긴장감을 버리고 일본사람앞에서 내가 말하고자했던것을 자연스럽게 말할수있도록 큰 자신감을 주었고 학교에서 크게 접하지 못했던 교직공부 특히 수업전의 연구내용이라던가 수업에 필요한 연구자료 도입단계는 어떤것이 있는지 등 내가 궁금한것 몇몇가지를 많이 알수 있어서 정말 좋은 프로그램이 되었던것같다.
그리고 나에게 이런 좋은 기회를 주신 교직담당교수님 엄필교 교수님과 나까무라 교수님 그리고 나고야에서 함께 수업들으며 우리를 걱정해주신 오자사 교수님께 다시한번 머리숙여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싶다.
일본어 교육 연수
일본어학과 3학년 20051035 최아름
“어떻게 해서 영어도 아닌, 외국어가 아닌 모국어인 일본어를 가르치기로 결심한거야?!”
이번에 나고야 난장대학교에서 4학년 언니들과 친구들과 또한 일본어교육을 전공하는 친구들과 같이 수업을 듣고 공부하면서 가장 궁금했던 것을 시간이 지나면서 친구들에게 묻기 시작했다.
우리가 배우는 것은 외국어인 일본어를 가르치는 교사가 되려고 하는 것인데, 그 친구들은 일본인이기에 자신의 모국어를 가르치는 일이다.
어떻게 해서 영어나 외국어가 아닌, 모국어인 일본어를 가르치는 일을 하려고 결심한 것인지 궁금했다. 내 물음에 답한 친구 중에 인상 깊었던 것은 뉴질랜드와 영국에서 유학을 한 친구의 대답이었다.
영어가 좋아서 배우기 위해 고등학교 시절 외국에서 유학을 했었다고 했다. 그런데 외국에 나갔을 때, 동양에 대해서 일본에 대해서 사람들이 궁금해 하고 이것저것 질문을 해왔다고 했다. 그런데 그 때 대답할 수 있었던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고 했다. 오히려 자신은 서양이나 외국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많았는데, 동양인인 자신에게 그런 것을 질문하는 사람은 없었다고 했다. 아마 당연한 일이었을 것이다. 눈이 파란 외국인이 눈동자가 까만 여자아이에게 자신의 나라를 묻지 않을 테니 말이다.
흑인이 장구를 들고 와선 ‘굿거리장단’은 내가 최고로 자신있다고 이야기 한다면 신기하기는 해도 흑인에게서 우리의 가락을 배우려고 하거나 신뢰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래서 친구는 일본으로 돌아와서 자신은 자기나라에 대해서 아는 것이 없다는 사실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 뒤, 모국어를 외국인에게 가르치는 일을 하겠다고 다짐을 하고 전공하게 되었다. 그러고 보면 오히려 외국에 나가서 외국의 것이 아닌 자신의 것의 소중함을 알고 돌아온 셈이다.
내 주위에도 일본어를 전공하고 일본에서 공부를 하고 돌아와서는 한국어를 가르치는 것을 다시 공부하고 지금은 한국어 교사를 하고 있는 언니가 있다. 그 언니는 일본어가 유창해서 일본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다.
나는 어떠한가 돌아보게 되었다. 나도 물론 그저 언어만 소리만 가르치는 교사가 아니라, 바른 역사관과 가치관을 가르치고 싶어서 일본어 교사를 꿈꾸고 있는데, 다른 것을 배우고 알기 전에 우리의 것, 또 국어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고, 소중히 여기는가 생각하게 되었다.
모국어를 가르치는 친구 앞에서 왠지 나도 우리의 것을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유네스코에서 세계에 문명퇴치를 위해 힘쓰는 사람에게 주는 상의 이름이 바로 한글을 만든 ‘세종대왕’의 이름을 따서 ‘세종대왕상’이라는 것을 설명했다. 평소에 하지 않았던 대화를 아는 단어 모르는 단어 영어까지 다 꺼내서 쓸려니 힘들었지만, 친구가 알아듣고 혹시 지폐에 나오는 그 분이냐고 알아들어주었을 때는 기쁜 맘까지 들었다.
다시 한 번 느낀 것은 한국어는 정말 어렵다는 것이다. 내가 외국인이었다면 한국어를 배울 엄두도 못 냈을 것 같았다. 모국어가 한국어임이 어찌나 다행스럽던지.
이런 한국어에 관심을 가져주는 친구들이 많이 고마웠고 많이 도와주고 싶었다. 아마 일본 친구들도 자기모국어를 가르치는 공부를 하는 우리가 고마울 것이다.
한 친구는 일본어 교육을 전공하고 졸업을 하면 무엇을 할 것 이냐고 물었더니 회사에 취직을 할 거라고 했다. 나는 의아해 했다. 알고 봤더니 일본어를 가르치게 되는 경우 아무래도 외국인이나 유학생의 경우도 있겠지만, 직장인을 가르치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에 경험을 쌓기 위해 취업을 할 생각이라고 했다. 그리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그 이후에 가르치고 싶다고 했다. 속까지 깊은 친구다. 단순히 말만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배우는 이의 입장까지 생각하고 헤아릴 줄 아는 이 친구는 분명 나중에 멋진 선생님이 되어있을 것이다.
수업 마지막 날, 홈스테이를 하러 갔는데, 내가 갔던 친구네 가족은 한국에 관심이 아주 많은 가족이었다. TV로만 봤던 ‘욘사마팬’인 할머니와 온통 벽에는 ‘겨울연가’포스터와 우리나라 연예인 사진이 가득했고, 나보다 훨씬 우리나라 프로그램이나 드라마를 잘 알고 있었다. 단지 드라마나 연예인뿐만 아니라, 꾸준히 한글을 몇 년 째 공부해 오시는 할머니가 계셨다. 우리나라 어린이들이 한글을 배울 때 쓰는 책이 가득 있어서 그런 성의에 왠지 모를 가동이 밀려왔다. 재미 수준을 지나서 어려웠고 정말 공부였기 때문에, 젊은 학생도 아닌 할머니가 공부하신다는 것에 너무 많이 놀랐다. 나의 보답은 컴퓨터에 우리나라 라디오를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설치해드리는 것이었다. 분명 공부에도 도움이 되고, 우리 문화나 사람냄새도 맡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나도 일본 문화와 일본어에 관심이 있고, 우리나라 사람들 중에 외국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보았지만, 우리 것에 관심이 많고, 애착을 가지고 꾸준히 뭔가 해오고 있는 외국인을 보니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신기하고 재미있었던 것은 일본 보통 가정에도 우리의 것, 한국의 것이 자연스럽게 스며들어있는 것이었다. 저녁식사로 김에 각자가 먹고 싶은 것을 싸서 먹는 음식을 대접받았다. 그런데 나는 거기에 와사비를 잔뜩 뿌려먹고 있었는데, 이 가족은 모두들 튜브형 고추장을 뿌려서 먹는 것이었다. 오늘 뿐만이 아니라, 보통 때도 그렇게 서스름 없이 고추장을 먹는다고 했다. 맵지 않냐고 물었더니 맛있다고 했다. 나는 혹여나 식성에 맞지 않을까봐 선물로 준비했었지만 꺼내지 않싸던 고추장을 그제서야 안심하고 꺼냈다. 정말 한국 사람은 김치가 없으면 밥을 못 먹느냐는 질문과 하루에 정말 3번 먹느냐는 질문도 우리에게는 당연한 일이 일본사람에게는 신기하게 느껴지는 것이라 또한 재미있었다. 그리고 일본식 김치를 꺼내놓으며 맛을 비교해달라고 했다.
일본에 오면 늘 느끼는 것이지만, 말이 없어도 전 세계에 통하는 것이 음악과 음식이라고 하더니, 정말 우리음식에 관심이 많은 것 같았다.
그리고 한글을 가르쳐주는 프로그램도 심야시간에 심심찮게 채널이 나오고, 그걸 틀어놓고 식사하는 가족을 보니 우리 것에 대한 자부심이 더 많이 생겼고, 이런 일들이 단순히 일시적인 붐으로 끝나지 않고 꾸준히 지속되어서 두 나라와 그리고 나아가서는 세계 속의 한국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나도 그 중심에서 우리 것을 가지고 일 하고 도울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또, 수업을 하면서 우리는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배웠던 방법이 외국인에게 효과적으로 가르칠 수 있는 방법이었는데, 모국어인 사람에겐 생소한 방법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언어를 배우는 대상에 따라 방식이 다른 것이다.
내가 수업 쉬는 시간에 분위기 전환을 위해 무심코 그렸던 지도놀이가 두 나라 모두가 좋아할 줄은 몰랐다. 엉성한 그림으로 표현하고 정확하지도 않았지만, 내가 유명하지 않는 도시까지 알고 있는 것을 아주 기쁘게 생각해 주었다. 아마 일본사람이 나도 잘 모르는 강원도에 대해 알고 있다면 신기할 것 같았다. 일본에 있는 내내 상대방이 되어 보고 생각하는 버릇이 생긴 것 같다. 그리고 나중에 선생님이 되었을 때 수업시간에 꼭 해보아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역시 노래방에서의 시간도 두 나라 전부에서 활동하는 ‘보아’라던지 꼭 보아가 아니더라도 노래를 좋아하고 술을 좋아하고 흥겨운 것을 좋아하는 젊은 혈기들이라서 그런지, 프랑스사람 막시까지도 하나되고 즐겁운 시간들을 보낸 것 같았다.
사진을 찍을 때 일본사람은 “하나, 둘, 셋, 김치-”하는데, 우리나라 사람은 “이치,니, 상-”하는 것까지도 하나하나 기억에 남는다.
한국어와 한국 영화와 같은 문화를 좋아하는 교수님께서 영화로 한국어 책을 쓰신 것을 보고도 신기했다.
짧다면 짧은 시간 일본에 있으면서 내가 만나고 느낀 한국과 일본, 일본인과 한국인은 서로에게 관심이 참 많았고 서로를 좋아했다. 일본과 한국은 절대 가깝고도 먼 나라가 아닌, 가까운 나라 인게 분명하다.
나도 이 땅을 떠나보고 나서야 비로소 우리의 것이 소중함과 앞으로 더 많이 사랑하고 아끼고 전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돌아오는 계기가 되었다.
마지막으로 준비하고 우리 여학생들의 뒤치다꺼리까지 하신다고 너무 많이 수고하신 오자사 교수님과 난장대학의 교수님들과 친구들, 늘 교직학생에게 끊임없는 관심과 지도를 해주시는 엄필교 교수님, 격려해주시려 일부러 찾아 주신 나까무라 교수님, 그리고 우리 4학년 언니들과 3학년 친구들 모두모두 수고 많이 했고 감사드리고 고마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