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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학과 2014-05-07 16:46
대정대 어학연수4월 보고서
김서원
숙소 도착!
2014년3월26일,긴긴 기다림 끝에 나리타공항에서 입국수속을 마치고 밖으로 나와 보니 사쿠라이 선생님과 숙소 관리인이신 쿠메씨가 저희를 기다리고 계셨습니다.거기서 또 버스로2시간 반 정도를 달려Global Life東十条에 도착했습니다.
여자가2층,남자가3층에 방을 배정받았는데 숙소 구조가2층까지는 계단으로 이동하고3층부터6층까지만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수 있게 되어있어서 짐을 옮기가 조금 힘들었습니다.방안에는 이불과 비게,그리고 매트와 커버가 깔끔하게 진공 포장되어 있었습니다.
3층에는 자판기도 비치되어 있고 앉아 쉴 수 있는 장소가 마련되어 있는데,거기에서 입실하는 데 필요한 서류를 작성하고 증명사진을 쿠메씨에게 가져다드린 다음에 방 열쇠를 받았습니다.그 후 상점가를 구경시켜 주시겠다고 하셔서 한국인 스탭분들과 함께 구경을 다녀왔습니다.지내고 보니 동네가 꽤 번화하고 있을 만 한 건 다 있어서 생활하는데 큰 불편함은 없습니다.
그리고 콘센트나 밥그릇,수저,바구니,거울,옷걸이,우산 등 생필품은 예전에 살던 유학생들이 두고 간 물건을 모아두었던 것을 나누어 주셨습니다.헤어드라이어나 고데기도 쓰다가 두고 간 것이 있지만 고장 나거나 바람이 약한 것이 대부분이라,상가에서 하나 사거나 본인이 쓰던 것을 챙겨가는 것이 좋습니다.
방은 침대 매트가 원래 있던 방과 없던 방,밝은 방과 조금 어두운 방,책상이 큰방과 작은방,창문이 큰방과 작은방 등의 차이가 있었습니다.저희 방의 경우 너무 어두워서 등도 바꿔달고 스탠드도 관리실에 부탁드려서 받아왔지만 맞는 전구를 못 사서 결국 집에서 쓰던 스탠드를 택배로 받아서 쓰고 있습니다.
통학은 어떤 걸로 할까?
숙소에서1-2분만 걸으면JR히가시쥬조역(東十条駅)이 있고, 8-10분 정도 걸으면JR쥬조역(十条駅)역이 있어서 통학하기에 매우 편리합니다.저희는 자전거 통학4명, JR통학7명으로 나뉘었는데JR통학이 어느 역에서 타느냐로 의견이 나뉘어 히가시쥬조역과 쥬조역2분류로 나뉘었습니다.
쥬조역에서 타면 학교가 있는 이타바시역(板橋駅)까지 한 정거장 거리지만,히가시쥬조역 보다 멀다는 단점과 주변 상가가 많다는 장점이 있습니다.히가시쥬조역에서 타면 집에서 가까워서 좋지만,쥬조역을 지나 아카바네역(赤羽駅)까지 가서 이타바시역로 가야하는 점이 단점이 되기도 하지만,아카바네역은 환승역이라 때때로 이용하게 되므로 히가시쥬조역에서 아카바네역까지는 요금면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또 자전거 통학의 경우 자전거 가게가 기숙사 근처와 이타바시역 부근에 있으니 싸게는5~6천엔에서 비싸게는 만2천엔 정도에 중고나 새 자전거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3월27일~입학식
3월27일,먼저 유학 중인 학생들의 안내를 받아 아침10시까지 학교에 갔습니다.인사를 나누고 학교생활이나 수업에 대한 안내를 받고 학생기록카드를 작성했습니다.맛있는 점심을 대접받고 식후에 간단한 테스트를 마친 뒤 몇몇이서 이케부쿠로에 가서 구경도 하고 시티은행 위치도 확인 한 뒤,저녁을 먹고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28일에11시쯤 학교에 또 모여서 이원범 교수님도 뵙고 자기소개도 하고,필요한 서류를 작성한 뒤 학생증과 인터넷 사용을 위한ID와PW를 받았습니다.그리고 정기권 발급을 위해 학생증 뒷면에 통학하는 역의 이름을 쓰고,사쿠라이 선생님을 따라 교무처에 가서 확인 도장을 받았습니다.
그 후 먼저 유학 중인 친구의 도움을 받아서王子(오우지)구청에서 재류허가신청에 필요한 서류를 작성했습니다.대기시간은2시간 이상이고 여권이 필요하다고 해서 다시 숙소로 돌아가서 여권을 챙겨 와야 했습니다.그렇게2-3시간 여 만에 접수를 끝내고 맞은편에 있던 보건소에 가서 보험증 신청을 했습니다.거기서는 처리가 금방 끝났고 보험료는 언제 어떻게 내면 된다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그렇게 겨우겨우 중요한 일들을 마치고 오후4시에 있는 유학생 환영회를 위해 학교로 다시 돌아갔습니다.교류회학생들이 저희를 위해 과자나 음료수를 준비하고 친해질 수 있도록 게임도 마련해주어서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그에 대한 보답으로 저희는 한국에서 준비해 간 유과를 그 친구들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학교 쪽에서 이타바시역 동쪽출구로 가서 정기권을3개월 치 결제했습니다.자전거를 타는 학생들에게는 정기권 구입비를 돌려주었고,히가시쥬조역에서 타는 학생들과 쥬조역에서 타는 학생들 사이에 차액이 발생해서 그 차액만큼을 나머지 학생들에게 나누어주었습니다.
토요일에 교수님께서 잠시 숙소를 방문해 점심값을 내어주셔서 다 같이 맛있는 돈가스를 사먹었고,월요일(31일)오전11시,신주쿠의 유명한 만남의 장소인ALTA에서 교수님과 다 함께 모여서 신주쿠 공원에 먼저 갔습니다.저희들이 배고플까봐 맛있는 점심도 사주시고 안내해주시면서 이런저런 말씀을 해주셨습니다.그 후,지하철을 타고 야스쿠니신사에 가서 야스쿠니 신사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와 어떤 점이 문제가 되고 있는지에 대한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4월1일, 2시부터 입학식이 있었습니다. 1시 반까지 가서 대기하고 있다가 식장에 들어섰는데,모두가 식장 가득 앉아있는 가운데 저희가 맨 앞자리로 안내를 받아 조금 부끄러웠지만 내심 학교 측의 배려가 느껴져 감사했습니다.어색하지만 교가도 따라 불러보고 총장님과 여러 교수님들의 좋은 말씀들을 귀담아 들었습니다.그리고 밖으로 나와 단체사진을 찍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입학식을 마치고 수업이 시작하는7일까지 또 무얼 하면서 보내나 싶었지만 일본인 친구를 만나기도하고,학부 행사에 참석해 자기소개도 하고, 4일에는 같은 학부 신입생들과 함께 가마쿠라에 다녀왔습니다.가마쿠라문학관도 둘러보고 대불도 보고 즐거운 하루를 보냈습니다.
그리고5일에 건강검진이 있었는데 여자가 오전9시에서 오후2시로,남자가 오후2시에서 오전9시로 변경되었다는 안내를 제대로 듣지 못해서 여학생들끼리 오전9시에 학교를 갔습니다.그나마 불행 중 다행으로 사쿠라이 선생님의 도움으로 여학생들은 오후1시에,남학생들은 오전11시30분에 건강검진을 받을 수가 있었습니다.
4월7일,드디어 수업시작!
그렇게 또 시간이 흘러 일주일이 가고7일부터 수업이 시작되었습니다.대부분이 오오노 교수님의 수업인데 과목명이 일본어연구A부터G로만 표기가 되어 있어서 처음에는 도통 무슨 수업인지 감이 안 잡혔는데 제가 느낀 바로7시간이 기업에 대한 조사를 해서 발표하는 수업,프린트에서 어휘를 조사하고 신입사원에게 필요한 정보를 배우는 수업,교재를 읽고 본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뒤 예문을 칠판에 적고 확인 받는 수업으로 나뉘어 진행되고 있습니다.
나머지는 영어수업과 일본어연구A-3(문화수업)과 일본어연구H(한자수업)을 한 시간씩 듣고 있습니다.영어는 일본인 교수님께서 교재로 수업을 해주시고 문화수업과 한자수업은 교과서 없이 진행됩니다.문화수업에서는 첫 시간에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언어가 중요하다고 하시며 설명하시던 말씀이 인상 깊었습니다.보통 그날의 주제에 대한 말씀을 해주시고 저희의 생각을 물어보신 다음,글을 읽게 하고 마지막에 감상문을 쓰는 식으로 마무리 하십니다.
한자수업은 중국인 교수님께서 해주시는데 프린트로 수업을 합니다.가로세로 퍼즐 맞추기를 하거나,한자가 어떤 의미로 생겨난 것인지에 대한 설명문을 읽게 하시고,다 읽고 나면 설명을 해주시는 방식으로 수업을 하십니다.
첫 수업,그 후
수업이 생각보다 난이도가 높아서‘잘 할 수 있을까?’고민하며 듣다보니 또 일주일이 지나있었고 교수님께서 정해주셨던 통금(오후10시)이 해제되었습니다. 18일에는 새로 입주한 학생들을 위한 환영회가 있어서 각자 준비한 음식을 가지고3층에 가서 다 같이 나누어 먹고 재미있게 놀았습니다.
19일쯤에 우편함을 확인해보니 건강보험료 청구서가 들어있었고23일에 숙소 맞은편에 있는 편의점에 가서11명분 한 달치 보험료를 냈습니다.그리고22일에는 오오노 교수님 수업의 본문 읽기시험이 있어서2호관7층에 있는 교수님 연구실에 가서1명씩 읽기시험을 쳤습니다.그리고25일에 교과서1,2과 본문에 나오는 단어들로 한자시험을 쳤습니다.
그렇게 첫 시험을 치고 나니 벌써 일본에 온지 한 달이 지나있었습니다.다들4월 말에 이타바시,아카바네 등 주변에 축제가 있어서 구경을 다녀오거나 고구마마을로 유명한 카와고에(川越)에 다녀오는 등 즐거운 주말을 보냈습니다.
월,화는 오오노 교수님 수업뿐인데 교수님의 사정으로 월(28일),화(29일)가 쉬게 되었고 수요일은 학교 전체 휴강이라 또 쉬었습니다.목,금도 오오노 교수님 수업이 휴강이라서 목요일에 문화수업,금요일에 한자수업만 들으면 그 후로5월6일까지 골든위크입니다.이미 시작되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지만,오오노 교수님께서 내 주신 숙제와 과제가 쌓여있어서 마냥 놀 수만은 없을 것 같습니다.
쓰다 보니 길어졌습니다만 쓰지 못한 이야기들이 너무나 많고 정신없이 즐겁게 보낸 한 달이었습니다.대정대학교 측과 숙소 관계자 분들,그리고 이원범 교수님과 오자사 교수님,국제교류센터의 박진주 선생님이 걱정해주시고 배려해주신 덕분에 저희는 무사히 한 달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앞으로 남은3개월,어찌 보면 짧은 시간이지만 더욱 더 알차게 보내고 건강히 돌아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