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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학과 2015-09-02 09:11
허정아
7월1일~12일
7월3,4일에는 학교에서 개최하는‘봉오도리’마츠리가 열렸습니다.유학생들은 학교의 안내를 받고,유학생들 각 국가의 요리를 만들어 파는 야타이(포장마차)등을 계획했었습니다.하지만 날씨가 덥고,불을 사용하는 야타이의 경우 조리자격증 같은 것이 있어야만 음식을 만들어 팔 수 있다는 최종안내를 받고,봉오도리의 주 방문객 층인 어린이를 대상으로 과자를 팔기로 결정했습니다.학교 수업은 마츠리라고 해서 쉬는 것이 아니라 일반적으로 진행되었지만,저희 유학생들 수업은 교수님들의 협력이 있어 공강이 되어 마츠리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유카타를 입은 학생들도 많았고,저희 학생들도 유카타를 입고 참가하였고,귀여운 어린이들과의 시간도 즐거웠습니다.이틀간 진행되었는데,두 번째 날에는 문화연수체험으로 가부키교실을 관람하고 오후부터 참가하여 조금 아쉬운 생각도 들었습니다.
또한4일에는 문화체험프로그램으로서 가부키 관람을 하기 위해 도쿄 국립 극장을 찾았습니다.일본내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람객들도 굉장히 많았습니다.가부키가 시작되고 극 초반에 배우가 나와 여러 가지 무대 설정에 대해 설명을 해주었습니다.보통 가부키에 사용되는 일본어는 일본인들도 알아듣지 못하는 어휘가 많다고 합니다.그를 보완하기 위해 무대 양 옆에는 극중대사를 볼 수 있도록 하는 스크린도 장치 되어있었습니다.대사 하나하나 알아듣는 것은 어려웠지만 가부키라는 독특한 일본의 전통문화를 직접 눈앞에서 볼 수 있는 것이 매우 좋았고,또한 샤미센 연주와 노래도 들을 수 있었던 것이 가장 좋았던 점이라고 생각합니다.남자들만이 극에 참여하기에 여자역할도 남자가 하였고,그리고 아역배우의 연기 또한 감탄할 정도였습니다.관객으로 꽉 찬 극장을 보며,우리나라도 이렇게 우리의 전통문화를 계속 전승하면서 우리가 우리 것을 더 아낀다면,외국인들에게도 자랑스러운 우리문화로서 알릴 수 있고 좋을 텐데 라는 아쉬움도 남았습니다.
7월13일~24일
귀국이 이주 정도 남은 시점부터 모두 레포트 준비에 여념이 없었습니다.기말시험보다는 레포트 제출이 많았습니다.모두가 레포트를 준비하면서 마지막으로 도쿄 관광에 열심이었습니다.저 또한 학교에서는 수업을 열심히 하였고,일본에서 여름 하면 생각나는 불꽃놀이, ‘하나비(花火)’를 즐기기 위해 이런 저런 조사를 하였지만,규모가 큰 하나비는 모두 귀국 이후에 있었기에 가장먼저 하나비대회의 시작을 알리는 첫 하나비를 관람하고 왔습니다.키타센쥬(北千住)역에서 열렸고,일본에서 처음 본 하나비는 그야말로 장관이었습니다.부산에서 매년 열리는 불꽃축제 같은 규모는 아니었지만 강변에서 진행된 하나비는 아름다웠습니다.뿐만 아니라 이를 관람하며 느낀 점은 일본인들의 축제를 즐기는 자세였습니다.친구들끼리 커플끼리 가족끼리 모여 이곳을 찾았고,특히 그들의 전통의상인 유카타나 기모노를 입고 다니는 젊은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전통을 지키며 그것을 계속 이어나가는 모습이 너무 좋았습니다.그리고 일본 생활에서 늘 느끼는 것이지만 일본사람들은 에티켓이 너무 좋았던 것 같습니다.사람이 많으니 통제가 어려울 텐데도 그들은 경찰의 통제에 따라 움직이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22일에는 유학생수료식이 진행되었습니다. 4개월전 유학생 환영회 때와 마찬가지로 대정대학 학장님과 여러 교수님들께서 자리를 빛내주셨고,저희 학생들 한 명 한 명 수료증을 받고,교수님들의 축사로 수료식은 종료되었습니다.그날 저녁에는 기숙사에서 다른 나라 유학생들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며 아쉬운 인사를 나누기도 했습니다.귀국 전날인23일에는 마지막 작문 시험이 있었습니다.이번 어학연수는 귀국 일정이 조금 타이트하게 잡히는 바람에 시험직후인 다음날 바로 귀국이었던 점이 아쉬웠습니다.모두 기숙사에 있는 짐들을 정리하고 마지막 기숙사에서의 밤을 보냈습니다.
귀국당일24일에도 잊지 못할 에피소드가 있었습니다.아침9시 기숙사 로비에서 모인 저희 학생들은 버스를 타고 나리타 공항으로 향했고,그곳에서는 태풍의 영향으로 인해 김해공항에도 난기류와 기상상태 때문에 비행기가 지연될 수 있다는 통보를 받게 되었고,모두 돌아가지 못하는가 하는 걱정을 하였습니다.하지만 지연3시간뒤에 출발 할 수 있게 되었고,저희는 무사 귀국하였습니다.나리타 공항에서 이륙할 때의 그 감정이 귀국한 지금에도 생각이 납니다.지난4개월간의 여러가지 일들이 스쳐 지나가며 기쁜 감정과 아쉬운 감정,서운한 감정.온갖 감정이 뒤엉켜 마음이 찡했습니다.처음 김해공항을 출국하여 도쿄에 도착하고,초반에는 음식이 입에 잘 맞지 않아 고생했던 시간들.그리고 처음 느껴본 지진.점점 여름을 맞이하던 도쿄.매우 덥고 습한 일본의 여름이라고 말하지만 저는 이 여름을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일본어 뿐만 아니라 일본인들의 따뜻한 마음도,올바른 시민의식도,맛있는 음식들도,독특한 문화들도 아름다운 추억거리가 된 대정대학에서의4개월간의 어학연수.다음 참가학생들도 꼭 이와 같은 아니 이보다 더한 경험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며 여러 후배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습니다.대정대학의 연수를 고민하고 있다면 고민을 끝내고 참가해보는 것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