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일본어학과 23학번 이지수입니다.
저는 2024학년도 2학기 조사이대학교으로 교환학생을 다녀왔습니다.
1. 첫 날 (9/16)
- 학기 시작 2주 전쯤 도착하여 필요한 일들을 마치고 학기를 시작하는 시스템입니다!
- 나중에 시약서에 가서 받는 것보다 나리타 공항에 도착해서 재류카드를 받는 것이 일찍 도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 나리타 공항에 도착하면 JIST라는 조사이대학교 유학생 담당 동아리 멤버 분들과 선생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혼자 갔기 때문에 긴장도 많이 하고 걱정도 됐지만, 본인을 담당하는 짝이 정해져 있어 첫날부터 의지할 수 있는 친구가 생겨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기숙사에 가는 길에 룸메이트도 소개 받고, 동아리 친구들이 캐리어와 같은 짐들을 옮겨주곤 했습니다. 다 같이 마트를 가 숙소에 구비되어 있지 않은 물건들을 사고 첫날을 마쳤습니다. (웬만한 일용품과 식기들은 준비되어 있습니다.)
- 이후 스케줄은 한 번에 정리하셔서 서류로 주시기 때문에 큰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처음 학교 가는 길도 담당선생님과 함께 열차 타고 가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선생님들도 다 친절하시고 뭐든지 잘 안내해주시기 때문에 마음이 놓였습니다!
- 대만, 폴란드, 슬로베니아 친구들과 함께 시작한 유학이기 때문에 다 같이 밥을 먹으러 가서 각자 문화에 대한 얘기를 나누거나, 대만의 펑리수를 나눠 먹거나 즐거운 시간도 보냈습니다.
2. 학교 생활 (수업 관련)
- 경제학부 소속으로 들어가게 되어 처음에는 걱정도 했습니다. 그러나 유학생 대상 일본어 수업도 있고 꼭 경제학과 수업 위주로 들을 필요는 없어 제가 일본에서 생활하면서 부담이 안 될 것 같은 과목 위주로 수강했습니다!
- 그 안에서도 JIST 친구들과 겹치는 수업이 있어 친구들이 챙겨주기도 해서 부담이 덜어지기도 했습니다. 또 일본인 친구들과 계속 같이 있다 보니 일본어 실력이 많이 는 것 같습니다.
- ゼミ라고 하는 일본 대학교의 시스템이 있는데 그곳에서는 경제학부 이야기, 취업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생소했던 지식을 얻는 것도 가능했고 일본 취업 이야기도 알 수 있었기 때문에 일본 취업에 관심 있으시다면 도움이 될 거예요.
- 유학생들에게 엄격하시거나 그런 교수님은 안 계셨고, 시험이나 레포트 관련해서도 일본어 미숙함이나 그런 건 괜찮으시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하지만 당연하게 생각하지 말고 과제나 시험이 있다면 그 전에 먼저 교수님께 가서 유학생이라 이런 어려움이 있는데 괜찮을지 여쭤보도록 합시다!)
3. 교류 활동 (동아리, 친구들, 선생님들)
- 첫 교류 활동은 도쿄 근교 여행지로도 꼽히는 전통 있는 도시 가와고에에 다 같이 놀러 간 것입니다. 다 같이 유카타를 입고 나막신도 신고 일본 문화를 즐겼습니다. 친구들이 신사에 동전 던지고 소원 비는 것도 보고, 다 같이 운세쪽지를 읽어보거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 자기소개, 다 같이 점심 먹기를 하고 5-6명으로 그룹 지어 게임하고 얘기 나누는 교류 활동도 있었습니다. 모든 유학생이 모인 자리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더 다양한 얘기를 할 수 있었습니다.
- 가장 큰 활동은 학교 문화제였습니다. 유학생들은 각자의 나라의 문화를 대표하는 의상, 게임, 과자, 음식 사진 등을 준비하며 손님들이 오면 같이 체험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제가 진행했던 체험거리들은 공기놀이, 제기차기, 한글로 자기 이름 써보기 등이 있었습니다. 다들 좋아해주고 kpop 얘기도 하며 관심을 가져줘서 기뻤습니다! tip 일본인 친구들은 한국의 단 과자를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비초비, 참붕어빵...
- 그리고 축제 부스 운영자로서만의 활동이 아닌, 다른 나라의 부스 친구들과 얘기 나누거나 과자를 나눠먹거나 할 수도 있어 한국-일본 간의 문화체험 뿐 아니라 다른 나라 친구들과도 즐거운 시간 보낼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너무 즐거웠습니다.
- 이외에도 학교에서 개최하는 행사들이 있고 유학생에게 안내해주시니 다양하게 참여 가능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강요하시는 일은 전혀 없습니다! 하지만 유학생으로서만 할 수 있는 경험이 있으니 많이 참여하는 걸 추천하고, 다양한 활동들이 너무 부담되고 빠지고 싶다는 생각이 드시더라도 용기를 내셨으면 좋겠습니다!
4. 도쿄
- 기숙사나 학교가 사이타마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주말이나 쉬는 날에 도쿄로 놀러가서 노는 것이 가능합니다! 이것도 조사이대학의 메리트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이케부쿠로, 시부야, 신주쿠산초메, 요코하마 등 바로 가는 열차도 있어 편리했습니다. 물론 왕복 2시간에서 3시간 걸리기는 했지만 저는 편도 1시간 정도는 멀게 느끼지 않는 편이고, 열차 안에서 노래를 듣거나 책을 읽으면서 보내는 시간도 좋아하기 때문에 힘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기왕이면 일본에 있는 동안 많이 나가자고 생각했기 때문에 도쿄로 갔던 것 같습니다.
- 동서대학교에 유학을 왔거나 어학당에 왔었던 친구들과도 친했기 때문에 일본에 갔을 때 만나서 노는 것이나 안내받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 2주 정도 되는 겨울방학에 한국에서 친구가 놀러와 도쿄 여행을 하기도 했고, 디즈니랜드나 디즈니씨에도 가기 어렵지 않으니 도쿄 여행도 겸사겸사 하고 싶으시다면 추천합니다!
5. 마무리
- 저도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에 도전하는 것을 두려워 하는 성격이었습니다. 그러나 교환학생을 준비하면서 사소한 거지만 면접에 대한 두려움, 예상되지 않는 미래에 대한 떨림 등을 피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남들에게는 교환학생이 도전이 아닐 수 있겠지만 저한테는 도전의 의미도 컸습니다. 또한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기를 꺼렸던 저이지만 일본 학교에 있을 당시에는 ‘지금 아니면 언제 해보겠냐’라는 마음으로 다양하게 참여해보게 됐습니다. 그 이후로도 큰 일들에 크게 겁먹는 일이 사라지고 즐기려고 노력하게 된 것 같습니다. 원하는 즐거운 유학생활 다들 하실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