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및 체험담


2015학년도 대정대학교 어학연수 4월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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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전공 2015-05-11 13:12

4월 보고서

 

 

허정아

 

 

 

 

2015325,생각보다 따뜻한 날씨였습니다.부산 김해 공항에 모여 친구들과 인사를 나누었는데,모두들 긴장이 되었는지 전날 잠을 못 이뤄 피곤해 보였습니다.출국 수속을 마치고 배웅 나오신 부모님들과 작별인사를 하고 난 후에 도쿄(東京)행 비행기에 올랐습니다.잠이 들었다가 기내식이 나오고 눈을 떴을 때는 일본땅 위를 날고 있었습니다.눈이 아직 녹지 않은 곳도 있었고,섬인 만큼 많은 해안선과 섬들도 보였습니다.그렇게 나리타 공항에 도착했고,교수님과 기숙사 관리인인 최병무 과장님과 대정대학 담당자이신 사쿠라이(桜井)선생님을 만나 기숙사로 오는 버스를 탔습니다.차창밖으로 보이는 일본의 도로와 간판들을 보고 나니 그제서야 일본에 온 것이 실감이 났습니다.기숙사에 도착한 학생들은 모두 각자의 방을 배정받고 열쇠를 받아 방으로 향했습니다.방에는2층 침대와 이불,책상,옷장,에어컨,텔레비전,냉장고,화장실 그리고 간단한 요리를 할 수 있도록 곤로(コン)와 싱크대도 구비되어 있었습니다.짐을 정리하고 기숙사 관리인의 안내에 따라 기숙사 근처의 식당이나 슈퍼마켓을 안내 받은 후에 자유시간을 가졌습니다.기숙사 주변의 식당에서 밥을 먹고 그렇게 하루를 마감했습니다.

 

 

326일에는 대정대학에서 유학생 환영회가 있었습니다.교환학생을 와 있는 선배들의 안내에 따라 학교까지 전철 타는 방법과 길 안내를 받았습니다.학교까지는 전철로1정거장으로 약30분정도가 걸렸습니다.이 날에는 학교에서 유학생들을 위한 환영회를 간단히 열어주셔서 학교의 학장님과 선생님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27일에는 학교생활과 수업에 관한 가이던스(ガイダンス)를 받기 위해 학교로 향했습니다.학교 수업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오우지(王子)구청에 가서 건강보험 가입을 하고,정기권도 구매했습니다.그리고 저녁에는 이원범 교수님께서 기숙사에 오셔서 모두 모여 간단한 다과회를 가졌습니다.

 

 

328일에는 이원범교수님의 인솔에 따라 우에노(上野)공원과 야스쿠니 신사(靖国神社)를 방문했습니다.일본에 온 이후로 날씨가 쌀쌀해서 벚꽃이 만발하진 않았지만 일본의 벚꽃 문화를 구경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사람이 그렇게 많이 않을 줄 알았는데 벚꽃이 만발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우에노 공원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렸습니다.가족 단위뿐만 아니라 친구들,동호회,회사원들도 단체로 벚꽃구경을 오고,할머니 할아버지,외국인도 많이 와서 길을 걷기 힘든 정도였습니다.책으로 보고 듣기만 한 야스쿠니의 이미지는 태평양 전쟁의 전범들을 기리는 장소로서 좋지 않은 이미지였습니다.물론 그 의미는 역사적 관점에 따라 다르게 해석 될 수 있다는 점은 알고 있었습니다.하지만 직접 가서 느낀 야스쿠니는 일본인들의 신사 참배 문화와 함께 일본을 지켜준 사람들을 기리는 장소였습니다.또한 그들의 소중한 문화재였습니다.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정치적 관점에서 이용하지 않고,일반 시민들뿐만 아니라 참배를 하러 오는 외국인들도 역사에 대해 제대로 알고 방문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29~47

입학식이 있었던41일까지는 자유시간이었습니다.사람이 많아서 벚꽃구경을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에 저는 한국학생들을 지원해주는 일본 단체의 학생의 안내를 받아 도쿄 안에서도 옛날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닛포리(日暮里)에 다녀왔고,다른 친구들도 신주쿠(新宿)나 하라주쿠(原宿),도쿄의 명소라 할 수 있는 곳들을 많이 다녀 왔습니다. 31일에는 대정대학에서 실시하는 건강검진에 다녀왔습니다.한국과 다르게 대학에서 자체적으로 건강검진을 실시해서 학생들의 건강을 체크해 주는 점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41일의 입학식에서는 학생이 많기 때문에 학부 별로 오전 오후로 나누어 진행되었습니다.저희는 인문학과 일본어 일본문화코스여서 오후에 입학식을 했고,대정대학은 불교학교로서 대학 내에 국보불상이 있는데 그것은 일년에 두 번 입학식과 졸업식에만 볼 수 있다고 사쿠라이 선생님의 말씀을 들었고,실제로 입학식 중에 불상을 봤습니다.한국의 입학식처럼 각 학부 선생님들의 간단한 인사와 신입생대표의 이야기를 듣고,교가를 합창단과 함께 배우고 같이 불렀습니다.

 

 

 44일에는 같은 인문학과 일본인 신입생들과 함께 아사쿠사(浅草)를 다녀왔습니다.일본인 친구들과 이야기도 할 수 있었으며,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일본인들의 시간 약속 이였습니다.한국에서는 정각 몇 시에 모입시다 라고 하면 항상 늦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일본인들은 시간약속을 철저히 지키는 모습에 굉장히 인상 깊었습니다.그리고47일 드디어 첫 수업이 시작되었습니다.첫날에는 간단한 자기소개와 수업에 대한 내용을 공지 받았습니다.

 

 

48~ 430

월요일에 있는 첫 번째 수업은 일본 대학생들이 취업에 대한 연구활동으로 무엇을 하고 있는지와 그에 따른 사회적 인식 또는 이슈를 중점적으로 배우는 것이었습니다.두 번째 수업은 일본어 중급자용 교재를 사용해서 기초 한자와 문법,일본어 발음을 배우고 같은 수업을 듣는 중국인 독일인 친구들과 함께 각 나라에서는 이 테마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고,각 문화에 대해서 의견을 발표하는 수업이었습니다.영어수업은 조금 색다른 기분이었습니다.여지껏 한국에서는 한국어로 영어를 배우거나 원어민 에게 영어를 배웠는데 여기에서는 일본인 교수님꼐 일본의 방식으로 영어를 배웠습니다.또 하나의 수업에서는 문화에 관한 기본적 이론 이해 그를 통해 만들어진 각 나라의 문화와 그 각 문화적 관점에서 일본문화의 이해를 할 수 있도록 참여적 수업을 하였고,작문수업에서는 일본에서 글을 쓰는데 필요한 기초적 지식들을 배우고,앞으로 이어질 학기 중에 여러 가지 글을 쓸 수 있는 커리큘럼으로 구성되어있었습니다. 4월 초였지만 도쿄의 날씨는 왜인지 비가 자주 오고 쌀쌀한 날씨들이 계속되어,얇은 옷 위주로 챙겨온 여러 친구들이 감기로 고생하기도 했습니다. 5월 골든위크를 앞두고 모두들 과제에 집중하며,일본생활에 점점 익숙해져 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