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디자인전공 졸업생 디자이너 3인과 함께하는 이코 밀리오레 석좌교수의 한국과 이태리 합작 전시
이태리 건축가인 이코 밀리오레 (Ico Migliore)는 13번의 레드 닷과 3번의 Compasso d' Oro Award 수상자로, 밀라노 공과대학교 (Politecnico di Milano) 교수이며, 동서대학교 석좌교수이다. 그리고 공간 및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작업에 있어서 국제적 명성을 가진 밀라노 기반의 디자인 스튜디오 Migliore+Servetto의 공동 창립자이기도 하다. 그는 "Sketches, Maps, Sceneries" (Electa 2021)와 "Time to Exhibit" (Franco Angeli 2019)를 통해 디자인의 진화에 관한 논의에 기여해오고 있다. 그의 스케치와 드로잉들은 "Lightmorphing" (서울과 부산, 2019)과 "Red Light Architecture - 스케치들과 프로젝트에 관한 메모-" (DDP, 서울 2018)의 개인전시 들을 비롯한 다양한 전시들을 통해 출판되고 전시되고 있다.
Migliore+Servetto는 상징적인 간결함으로 한국 정체성의 독특함을 대표하는 달 항아리 원형을 재해석하기 위하여, 이코 밀리오레(Ico Migliore)가 디자인한 패턴의 적용과 날카로운 절단 등의 예술적 과정을 통하여 달 항아리를 재 완성하였다. 마치 해석 가능한 의미를 가진 문신과 같은 엣칭처럼, 항아리의 패턴들은 몰입감 있는 그래픽 풍경을 구축한다. 달 항아리는 인간, 자연, 구축물 사이의 관계에서 성찰을 열어주고, 새로운 거주 공간을 창출하는 경로의 패턴과 교차로와 청취로 이루어진 인생의 무대가 된다. 이는 항아리를 구성하고 있는 무한한 작은 이야기들의 풍부함을 드러내고 달 항아리의 완벽한 형태 위의 절단면들이 공간에서 마침내 해방되는 서사적인 디자인이다.
스튜디오가 디자인하고 이태리의 도예가 Giorgio Piva가 제작한 전형적인 한국의 달 항아리의 세 가지 다른 해석을 통한 작품들은 한국 도예가의 도움을 통해 3명의 젊은 한국디자이너 - 나하나, 이연수, 유지나 - 가 제작한 자유로운 형태의 9개의 도자기들과 함께 전시된다. 이 전시회는 Ico Migliore의 예술적인 지휘 아래에서 진행되며, 이 프로젝트는 그가 오랜 기간 동안 수행해온 연구의 추가적인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패턴을 해석적인 읽기 형태 또는 우리의 "주변 환경"의 활기찬 악보로 간주하며, 인간과 맥락 간의 근접성과 거리, 시간과 움직임, 행동 간의 관계를 탐구하는 매우 현대적인 주제에 대해 연구한다.
이 프로젝트의 전시를 완성하기 위해 달 항아리의 부드러운 형태와 대화하는 패턴들을 반영하고자 건축가가 작업과정에서 제작한 여덟 개의 원본 드로잉들도 전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