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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활동] '2026 부산패션위크' 리셉션에 선 패션디자인학과 학생들, AI로 지하철역과 브랜드를 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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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26-11-02 15:59

'2026 부산패션위크' 리셉션에 선 패션디자인학과 학생들

AI로 지하철역과 브랜드를 잇다

동서대·동아대 학생들이 글로컬대학30 필드교과목에서

제작한 홍보영상 'CONNECT BUSAN' 첫 공개

< 지난 29일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린 공동 네트워킹 리셉션에서

'CONNECT BUSAN’ 영상 공개를 함께한 '지역연계융합프로젝트2' 수강생들 >

동서대학교와 동아대학교 패션디자인학과 학생들이 인공지능(AI) 기술로 제작한 ‘2026 부산패션위크' 홍보영상이 지난 29일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린 공동 네트워킹 리셉션에서 처음 공개됐다. 영상은 국내외 바이어와 디자이너, 업계 관계자들 앞에서 상영됐다. 이번 영상은 '글로컬대학30' 사업과 연계한 필드교과목 '지역연계융합프로젝트2'(담당 김형숙 교수)의 중간 프로젝트 결과물이다. 이 교과목은 동서대가 주관하는 '무대의상 디자인과 기술' 연합전공의 교과목으로, 부산패션비즈센터를 현장 거점으로 운영되고 있다. 수업에는 두 대학 학생들이 고르게 참여했으며, 학교 구분 없이 팀을 꾸려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했다.

 

부산 지하철역과 11개 패션 브랜드를 잇다

영상 제작이 낯선 패션 전공 학생들은 자신들이 가장 잘 아는 브랜드에서 출발했다. 학생들은 부산패션위크 참가 브랜드들의 디자인 언어와 분위기를 먼저 읽어 낸 뒤, 각 브랜드와 어울리는 부산의 장소를 찾아 나섰다. 패션을 공부하며 길러 온 감각이 곧 영상의 뼈대가 된 셈이다. 이렇게 완성된 ‘CONNECT BUSAN’은 올해 부산패션위크 런웨이에 오르는 국내외 19개 브랜드 가운데 부산 브랜드를 중심으로 11곳을 선정해, 지하철역과 하나씩 짝지은 스토리로 구성됐다. 동래·광안리, 남포·서면, 전포·센텀 등 주요 거점 역을 배경으로 각 브랜드의 룩이 펼쳐지고, 지하철을 따라 최종 목적지인 벡스코 패션쇼 현장에 닿는다. 부산을 대표하는 패션 행사의 브랜드들을 도시의 풍경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 낸 구성이다.

< 'CONNECT BUSAN' 영상 주요 장면. 학생들은 브랜드의 분위기에 맞춰 부산의 장소를 골랐다.

남포역(리온베), 광안역(스튜디오디뻬를라) 등 지하철역을 지나 벡스코 런웨이로 이어진다 >

제작에는 AI 모션 생성 기술을 활용해, 브랜드가 제공한 룩북 사진에 움직임을 더한 패션 장면을 구현했다. 학생들은 첫 수업에서 11개 브랜드를 각자의 기준으로 분류하는 활동을 시작으로 브랜드 분석, 콘셉트 기획, 팀별 장면 제작, 편집까지 전 과정을 직접 수행했다. 2분 분량으로 완성된 영상은 리셉션 현장에서 반복 상영되며 지역 패션 브랜드와 도시 부산을 함께 알렸다.

 

올해 부산패션위크는 부산광역시가 주최하고 (사)부산섬유패션산업연합회가 주관해 10월 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벡스코에서 열리며, 부산지역 9개 대학이 참여하는 대학 연합 패션쇼를 포함해 모두 12회의 패션쇼가 펼쳐진다. 마지막 날인 31일(토)에는 동서대 패션디자인학과 학생들의 패션쇼도 무대에 오른다.

 

스텔라예술대학이 지향하는 예술·기술 융합교육의 현장

이번 프로젝트는 동서대가 예술 분야 학과를 아우르는 통합 단과대학으로 새롭게 출범시킨 '스텔라예술대학'의 융합교육 방향을 보여주는 사례로도 주목된다. 수업은 새롭게 단장한 동서대 '스텔라 패션 크리에이션 스튜디오'와 필드캠퍼스인 부산패션비즈센터를 오가며 진행되고 있다. 대학의 창작 공간과 지역 산업 현장이 하나의 강의실로 이어진 셈이다. 학생들은 이 과정에서 센터와 참가 브랜드, 행사 관계자 등 여러 주체와 의견을 조율하며 기획안을 다듬었고, 하나의 지역 행사가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협의 속에서 완성된다는 점을 직접 경험했다. '지역연계융합프로젝트'라는 교과목의 취지가 수업 과정 자체에 담긴 대목이다.

 

실제 패션산업 현장에서는 디자이너와 MD가 직접 SNS 숏폼과 룩북 영상을 기획하고 제작하는 일이 일상이 됐다. 이번 수업은 이런 변화를 반영해, 패션 전공의 기본기 위에 영상에 대한 이해를 더해 브랜드를 알리는 간단한 콘텐츠는 직접 만들 수 있는 역량을 기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앞으로 영상·미디어 분야 전공과의 협업으로 이어진다면, 스텔라예술대학이 지향하는 융합교육의 폭은 더욱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 수강생들이 동서대와 부산패션비즈센터에서 AI 도구를 활용해 브랜드별 영상 장면을 제작하고 있다 >

강의실 밖 현장에서 완성한 결과물

부산패션위크를 주관한 부산섬유패션산업연합회 송현래 본부장은 "학생들이 참가 브랜드의 개성과 부산의 풍경을 감각적으로 엮어 내 기대 이상의 결과물이 나왔다"며 "이번 리셉션 상영에 그치지 않고 부산패션위크와 지역 패션 브랜드를 알리는 홍보 콘텐츠로 앞으로도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수업에 참여한 동서대 연주현 학생은 "우리가 만든 영상이 부산패션위크 현장에서 상영된다는 것이 아직도 실감 나지 않는다"며 "브랜드의 정체성을 짧은 장면에 담기 위해 고민하면서 실무 감각을 키울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동아대 장도영 학생은 "다른 학교 학생들과 한 팀이 되어 서로의 강점을 배울 수 있었다"며 "AI 도구를 실제 프로젝트에 적용해 본 경험이 앞으로의 진로에 큰 자산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동서대 글로컬대학사업 조대수 단장은 "대학의 교육이 지역 산업 현장과 맞닿을 때 학생들은 실무 역량을, 지역은 새로운 시선을 얻게 된다"며 "이번 프로젝트는 필드교과목이 지향하는 대학과 지역의 상생 모델을 잘 보여준 사례로, 앞으로도 지역 산업과 연계한 현장 중심 교육을 넓혀 나가겠다"고 밝혔다.

 

기말 프로젝트는 지역 패션 브랜드 AI 룩북

'지역연계융합프로젝트2' 수강생들은 중간 프로젝트에 이어 기말 프로젝트로 지역 패션 브랜드를 위한 AI 룩북 제작에 나선다. 학생들은 이날 리셉션 현장에서 룩북을 함께 만들 패션 브랜드 대표들과 직접 인사를 나누며 다음 프로젝트의 첫발을 뗐다. 팀별로 브랜드를 정해 일반 소비자 대상 디지털 홍보 콘텐츠를 만들고, 학기 말 성과공유회에서 결과물을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