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및 체험담


2008년도 대정대 어학연수 체험담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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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민 2010-09-16 11:37

2008학년도 대정대학교 어학연수에 참가하는 25명(일본어학과17명, 국제지역학과4명, 국제통상학과2명, 국제관광학과1명, 멀티미디어학과1명)이 어학연수 사전교육을 위해서 일본센터에 모였다. 얼마 되지 않는 시간이지만, 다섯 개조로 나눠서 즐겁게 조별 발표수업 등을 마쳤다. 사전교육이 끝난 후 며칠간의 준비기간이 주어지고, 3월 25일 드디어 일본으로 출발하기 위해서, 김해공항에 모였다. 아침 이른 시간이었지만, 모두들 제시간에 와주었다. 출국수송과정에서 화물무게 때문에 약간의 추가금액을 지불한 학생들도 있었지만, 유학생이라 그런지 많이 양해를 봐주었다. 그렇게 무사히 출국수속을 마치고, 일본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올랐다. 긴장반 흥분반의 상태로 두 시간여의 비행 끝에 일본 나리타 국제공항에 무사히 도착했다. 생각보다 입국수속이 오래 걸리기는 했지만, 우리는 별 탈 없이 수속을 마치고 공항 앞에 다시 모였다. 공항에는 J-DREAM관계자 분께서 마중을 나와 계셨다. 별도의 화물차에 짐을 다 싣고, 관광버스에 타고 편하게 기숙사로 향했다. 기숙사에 도착하자마자 기숙사 생활에 있어서의 주의사항과 안내사항등을 전달받고, 각자 방을 배정받아 흩어졌다. 시간은 이미 저녁때가 지나있었고, 밥을 해먹을 여건이 되지 않아 이원범 교수님께서 저녁을 사주셨다. 다들 맛있게 먹고 新小岩역 근처 탐방에 나섰다. 원래 저녁에 단합회가 계획되어 있었으나 다들 피곤한 관계로 다음으로 미루고 그렇게 일본에서의 정신없는 첫날이 저물어갔다.

3월26일 아침9시 이원범 교수님의 인솔 하에 다함께 학교로 향했다. 아직 방학이라 그런지 지하철은 많이 혼잡하지는 않았다. 新小岩駅에서 JR総武線을 타고 水道橋역에서 내려 都営三田線을 타고 西巣鴨역에서 내리자 바로 옆에 대정대학이 있었다. 가는 길에 출구를 잘못 나와 조금 돌아가는 소동이 있기도 했지만, 다행히 시간에 늦지 않게 도착할 수 있었다. 11시부터 열린 환영회에서는 많은 교수님들께서 와주셨다. 여러 교수님들께서 환영사를 한마디씩 해주시고, 이원범 교수님의 한 말씀이 있으셨다. 다음으로, 유학생 대표로 나와 동국대 대표한명이 인사말을 드린 후, 교수님들과 국제센터 직원들 소개를 끝으로 환영회가 끝났다. 환영식이 끝난 후, 뒤에서 기다리고 있던, 튜더들과 함께 학교 캠퍼스 투어를 하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 간단한 인사를 나눈 뒤, 조를 나누어서 캠퍼스 이곳저곳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대정대학 캠퍼스는 우리 학교에 비해 규모는 작았지만, 전체적으로 깨끗하고 잘 꾸며져있었다. 캠퍼스 투어가 끝나고는 다함께 일본중화요리점에 가서 다함께 식사를 했다. 테이블마다 튜터들이 한명씩 앉아서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식사를 마치고, 아쉬움을 뒤로한 채 다음을 기약하고 헤어졌다.

3월27일 10시부터 2호관 8층에서 분반을 위한 테스트가 있었다. B, A2, A1반으로 나누어 각자의 수준에 맞는 수업을 하기 위한 테스트였다. 테스트가 끝난 후에는, 외국인등록증과 건강보험증, 그리고 일본생활 전반에 걸친 주의사항등에 대한 GUIDANCE가 있었다. 그리고 우리가 속한 표현문화학부 학생들이 모여 있는 교실에 들어가 간단한 인사를 하는 것으로 하루의 일정이 끝났다. 도착한지 3일째이지만, 이제야 짐정리가 거의 끝나서 다들 앞으로 생활에 필요한 생필품을 구입하기위해 돌아오는 길에는 新小岩역앞 시장을 들렀다. 일본으로 오기 전 작년 어학연수를 다녀간 선배들의 조언이 큰 도움이 되는 순간이었다.

3월28일 오늘도 10시부터 2호관 8층에서 모였다. 오늘은 어제의 필기시험에 이은 그룹면접이 실시되었다. 다들 긴장하고 있었지만, 면접은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일상적인 질문들이 이어졌다. 개개인의 회화능력을 테스트하기 위한 시험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점심시간이 되자, 삼삼오오 흩어져 학교근처에서 밥을 먹고 1시경 다시 모였다. 다들 갔다 온 식당에 대해서 정보를 나누고 있는 사이, 반배정이 발표되었다. 다소 실망하는 모습도 보이고, 기뻐하는 모습도 보였다. 친한 친구와 반이 떨어져 슬퍼하는 것 모습들을 보였지만, 대표로써는 골고루 친해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는 생각에 걱정을 한시름 덜었다. 반배 정으로 인한 소동이 가라앉자, 앞으로 수업과 수강신청 등에 관한 GUIDANCE가 시작되었다. 학생증과 교과서를 배부 받고, 입학식과 클럽활동소개에 관한 설명을 들은 후 다 같이 학교를 나왔다. 학교를 나와서 밀린 일들은 빨리 처리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 나는 모두를 데리고, 정기권을 산후 바로 구약 소에 외국인등록증과 건강보험증을 신청하러 갔다. 정기권을 사는 데에는 학생증이 필요했고, 외국인등록증과 건강보험증 신청에는 학교에서 나눠준 신청서와 여권 그리고 사진2장이 필요했다. 정기권은 都営三田線의 巣鴨역에서 구입할 수 있고, 외국인 등록증은 구약소에서 신청할 수 있는데, 구약소는 新小岩역앞에서 53번 버스를 타고 20여분정도 걸렸다. 정기권, 외국인등록증 신청을 모두 끝내고, 건강보험증 신청을 위해 구약소 2층으로 올라갔지만, 신청을 할 수가 없었다. 건강보험증신청은 학기가 시작된 후인 4월부터 가능한 것 같았다. 나의 조급함이 25명이 헛걸음을 하게 만들어버렸다. 앞으로는 좀 더 신중하게 일처리를 해야겠다는 반성의 계기가 되었다.

3월29일 원래 25일 저녁으로 예정되어있던 단합회를 오늘에서야 개최하게 되었다. 예정과는 다르게 튜더들과 함께하게 되어 사람 수는 조금 더 늘어났지만, 좋은 기회가 되었던 것 같다. 장소는 바로 학교 앞에 있는 さくら水産, 우리학생 25명, 튜더 10여명, 이원범교수님과 弓山先生까지 함께해주셨다. 처음에는 다들 조금 어색해했지만, 술의 힘을 빌어 모두들 즐겁게 이야기꽃을 피워나갔다. 정말 즐겁고 뜻 깊은 하루였던 것 같다.

3월30일 휴대폰을 구입하기 위해 지난 몇 일간 시간날때마다 이곳저곳 알아보다가 신오오쿠보에가면 한국 유학생을 위한 서비스가 많다고 해서 조장들을 데리고 신오오쿠보로 갔다. 확실히 다른 곳에 비해서 가격도 싸고, 괜찮은 것 같았다. 이것저것 알아본 후, 다음날 모두와 함께 신오오쿠보에서 AU사로 함께 구매했다.

4월3일 弓山先生의 초대로 お花見에 가게 되었다. 일본의 문화체험을 하는 기분으로 책에서만 보았던 花見를 한다는 생각에 모두들 들뜬 마음으로 池袋로 향했다. 학교에서 걸어서 15~20분정도 거리였다. 가는 길에도 거리에는 이미 벚꽃이 만개해있었다. 바람에 흩날리는 벚꽃을 보고 모두들 감탄을 자아내며, 공원으로 향했다. 공원에서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둘러앉아서 花見를 즐기고 있었다. 벚꽃아래에 모두들 모여앉아서 인사를 나누고, 어느 사이엔가 모두들 정말 즐겁게 먹고 마시고, 노래하고 그렇게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중간에 비가 오는 바람에 근처에 살고 있는 대학원생의 집으로 옮겨서 날이 저물 때까지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4월5일 오늘은 대정대학교 입학식이 있었다. 다들 깔끔하게 정장차림으로 갈아입고 대정대학교로 출발했다. 조금 일찍 학교에 도착해서 캠퍼스에 만개해있는 벚꽃을 즐기며, 서로의 정장차림에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었다. 곧, 국제센터 직원이 와서 입학식이 열리는 대강당으로 우리를 인도해주었다. 입학식은 1시간정도 걸렸는데, 한국과는 다른 느낌의 진행이었다. 대정대학교는 불교학교라서 식을 진행하는 내내, 일본 전통악기소리와 불교적인 느낌이 물씬 나는 복장 등으로 우리를 놀라게 했다. 입학식이 끝나고, 모처럼 차려입은 정장차림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4월8일 점심 무렵 학교에 집합해서 몇 일전 입학식이 있었던 대강당에 모여, 클럽 소개가 있었다. 수많은 클럽소개가 있었는데, 다들 흥미로웠다. 일본은 클럽활동을 정말 제대로 하고 있다는 느낌에 조금 놀라기도 하면서, 자기가 들어갈 클럽을 선택하기위해 경청했다. 3시간여에 걸친 클럽소개가 끝나고 나와서도 한참을 강당 앞에서 여러 클럽에 관한 광고를 보다가, 늦게야 집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4월9일 표현문화학과 커뮤니케이션 가이던스라는 주제로 재학생들과 함께하는 행사가 열렸다. 우리는 5~6명씩 여러 교실로 흩어져서 일본재학생들과 함께 조를 이루고, 교수님들께서 내주시는 주제에 관해, 함께 토론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학교 측에서 준비해준 도시락도 맛있게 먹고, 오후에는 퀴즈에서 우승한조에게 소정의 상품도 수여되었다. 조별활동이 끝난 후에는 일본의 유명한 만담가인 立川 志らくさん의 落語공연이 있었다. 말이 너무 빨라서, 우리에게는 조금 버거웠지만, 새로운 경험이었고, 꽤 재미있게 관람했다. 공연이 끝난 후에는 표현문화학과 교수님들께서 5·7·5라는 일본문학형식으로 오늘의 기분등을 시로 표현하셨고, 학생들도 하나씩 지어서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우리학생들은 조금 난감해하는것 같았지만, 다들 열심히 시를 지어서 제출하는 것을 끝으로 일정을 마쳤다.

4월11일 학교에서 단체로 건강진단이 있었다. 오늘은 남학생, 내일은 여학생들의 건강진단을 실시하였다. 이맘때쯤이면, 일본의 학교에서는 연례행사로 건강진단을 실시한다고 한다. 기본적인 신장, 체중측정에서부터 내과검사, 혈압검사, 청력검사, 시력검사, 소변검사, X-ray촬영 등 여러 가지 검사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지하철을 탔다.

4월14일 드디어 대정대학에서의 수업이 시작되었다. 각자의 시간표와 강의실을 확인하고, 수업에 들어갔다. 역시 한국과 마찬가지로 첫 주라서 수업은 하지 않았지만, 한학기동안의 수업내용과 계획에 대해서 간단한 설명을 듣고, 자기소개를 한 후 수업을 마쳤다. 내가 속해있는 B반은 小島先生、大野先生、横道先生、田村先生의 수업을 듣게 되었다. 지금까지 한국에서 했던 것과는 조금 다른 방식의 수업들이 많았다. 小島先生수업은 일본문학수업으로 고전소설을 읽고, 감상문을 쓰는 것이 대략적인 내용이었고, 大野先生의 수업에서는 신문기사를 읽어주시면, 받아쓰기를 함으로써 한자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수업과, 신문기사와 몇 가지 자료를 통해 주어진 주제로 함께 토론하며, 공부해나가는 방식이었다. 横道先生의 수업은 실생활에 연관되는 전단지나 신문기사등을 보고 빠른 시간 내에 내용을 파악해내기 위한 수업내용이었다. 교수님들은 다들 좋은분이신것 같았지만, 수업내용은 조금은 겁을 먹을 정도로 만만치 않아 보였다. 앞으로 4개월 정말 열심히 하자고 마음을 다잡으며, 집으로 돌아오는 열차로 향했다.

4월22일 오늘은 弓山先生의 주최로 튜터 간담회가 열렸다. 튜더는 유학생활 전반에 걸쳐서, 여러 가지로 도움을 주는 학생들로, 정말 고마운 친구들이다. 수업이 모두 끝나고, 오후 6시경 2호관 8층에 튜더들과 단기, 장기 유학생들이 모여서, 50여명이 되었다. 이윽고, 행사가 시작되었고, 약간의 술과 다과를 곁들여서 다들 즐거운 시간을 보내었다. 중간에 다른 여러 교수님들도 함께 참석해주셔서 더욱 뜻 깊은 자리가 되었다. 여러 가지로 도움을 주고 있는 학생들의 소개와 간단한 인사말이 있은 뒤, 弓山先生께서 준비하신 선배유학생들과의 사진을 보여주시며,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해주셨다. 그 때즈음 분위기는 절정을 이루었고, 여기저기서 메일을 교환하는 모습도 쉽게 눈에 띄었다. 마지막으로, 교수님의 한 말씀이 있으셨고, 우리가 준비한 작은 선물을 학생들에게 건네는 것으로 오늘의 일정은 마무리가 되었다. 학교를 나와서는 뜻이 맞는 학생들끼리 삼삼오오 모여서, 여기저기 흩어지는 모습이 보였고, 나는 교수님들과 몇몇 학생들과 함께 간단한 술자리를 더 가진 뒤, 집으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