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및 체험담


2011년도 대정대 어학연수 체험담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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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하 2011-12-14 10:49

벌써11월이 되었습니다.한국에 비해서는 덜 춥지만,일본도 꽤 서늘해졌습니다.처음 일본에 도착했을 때 너무 더워서 반팔을 입고 다니던 사람들이 패딩을 꺼내 입은 것을 보며 짧다고 느낀 시간이 그렇지만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과제하고 발표하고,일본인 친구들과 어울려 놀러 다니며 정신없는 매일을 보내지만 어학연수를 괜히 왔다며 후회하는 친구는 보지 못했습니다.

 

11월에는 여러 가지 행사가 있었습니다. 113일은 대정대학교 축제(문화제)기간이 되어,준비기간과 정리기간으로1일부터4일까지 휴일이었습니다.학교 정문을 지나 각 건물까지 이어지는 은행나무 길에는 대정대학교의 많은 동아리들이 가게를 열어 음료,간식을 판매함은 물론 딱총사격 같은 여러 가지 게임도 있어 축제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건물 안 각 강의실에도 동아리들이 가게를 열거나 전시회를 열어,제각각의 방법으로 동아리를 홍보하고 소개했습니다.은행나무 길의 끝에서는 작은 무대를 만들어,여장남자 남장여자 콘테스트나 노래 경연대회 등 학교식당 식권을 걸고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져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1115일에는 튜터들이 타코야키 파티에 초대해 참가하게 되었습니다.작은 가정용 타코야키 기계를 이용해서 만들어 먹었는데,타코(문어)이외에도 소세지,치즈 등 여러 가지 재료를 넣어가며 만들었습니다.,타코야키 이외에도 오뎅을 대접받았습니다.우리나라의 어묵탕과는 달리 어묵 이외에도 무나,유부 등 처음 들어본 재료들도 한가득 들어가 골라 먹어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그 주 토요일인1119일에는,유미야마 교수님의 인솔로 여러 대학원생들과 함께 야스쿠니 신사에 가서 한 바퀴 돌아본 뒤,그룹으로 나뉘어 야스쿠니 신사에 대한 인식의 차이에 대해 토론했습니다.한국인으로서,야스쿠니 신사에 가는 것에 대한 거리낌이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유미야마 교수님과 일본인 대학원생들은 그것을 충분히 이해하고 참배나 기도는 강요하지 않으면서 다른 보통의 신사에서의 예절과 그 행동의 의미,기도하는 법 등을 가르쳐 주었습니다.그 후,대학원생들과 열띤 토론을 하며 일본과 한국의 문화 및 입장 차이를 알게 되었습니다.

 

1124일에는,아프셔서 부득이하게 수업을 빠지게 된 오오노 교수님의 인솔에 따라 보충수업으로 체험학습을 가게 되었습니다.옛 에도시대의 생활과 거리의 모습을 알기 쉽게 전시해 놓은에도 도쿄 박물관이었습니다.에도 도쿄 박물관은 다른 박물관과는 다르게,에도시대에 있던 다리나 일본 전통 극 무대 등 실제 그 당시에 있었던 것처럼 똑같이 재현해 놓은 것은 물론,곳곳에 체험할 것도 많아 재미있었습니다.

 

11월의 마지막 날인30일에는,유학생들과 일본인 대학생들이 모여 학교와 자국의 문화를 소개하는 국제 포럼이 진행되었습니다.다른 나라의 학생들은 어떤 학교에서 공부하다가 이 곳에 모이게 되었는지,서로를 좀 더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