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학과

글을 쓰는 이유

안녕하세요.

동서대학교 일본어학과를 졸업한 17학번 김*수입니다.

간단한 히라가나로 시작하여 기초 한자, 회화부터 비즈니스 일본어, 고전 문학, 소설, 번역까지 수많은 교육과정을 밟으며 호텔리어 취업에 이르기까지 만족스러웠던 점과 부족했던 점을 공유해드리고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일본어학과 후배들과 일본어학과를 지망하는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학교 생활 및 교육 과정

기초적인 히라가나, 단어, 회화부터 시작하여 학년이 올라갈수록 배움의 폭은 점점 넓어졌습니다.

일본어로 해보는 토론, 부산의 관광지를 일본어로 번역하는 사업인 캡스톤 디자인이라는 번역 수업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일본어 작문을 하며 교정 받는 수업 또한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러한 수업 이외에도 유학생들과 부산을 여행하며 서로의 문화와 언어를 공유하는 프로그램인 ‘글로벌 톡톡(Global Talk Talk)’, ‘재패니즈 카페 유학생 헬프 데스크’, ‘다양한 유학 프로그램’, ‘선후배가 함께하는 튜터, 튜티’ 등 사회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꼭 필요한 ‘사람과의 협업’할 수 있는 기회들이 많이 있습니다.

고학년이 될수록 난이도는 올라가며 다양한 수업을 받습니다. 고전 문학, 소설. 비즈니스 일본어, 비즈니스 회화 등 일본 취직 혹은, 국내 일본 기업에서 꼭 필요로 하는 것들을 배우게 됩니다.

호텔 주요 업무

여행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호텔리어 프런트 업무는 고객 응대를 중심으로 가지를 뻗어나가는 형식입니다. 기본적인 체크인, 체크아웃 응대, 고객의 요구사항 접수 및 가능 여부 확인, 예약 관리, 객실 청결 감독, 컴플레인 응대 및 전처리 등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했을 때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기울여야하는 직종입니다.

이러한 업무는 기본적으로 언어 소통이 되어야 가능하고 해외여행이 한창인 지금, 일본인들의 방문 수가 급격히 늘며 비즈니스 회화가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호텔 취직 후 느낀 점

저는 졸업을 하게 되면 일본어를 사용할 수 있는 직업이라면 뭐든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인지 기회가 오면 무조건 잡는다는 심정으로 취업활동을 했던 것 같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는 지금, 필요한 활동들을 몇 가지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첫 번째로는 학과 프로그램을 잘 활용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회사뿐만 아니라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것이 사람과의 커뮤니케이션, 동료와의 협업심입니다.

활동을 해서 스펙을 쌓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전에 많은 사람들을 만나서 다른 사람에게 비쳐지는 나 자신, 다른 사람을 대할 때의 나 자신을 돌아보며 발전할 수 있는 중요한 밑거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글로벌 톡톡’이라는 프로그램은 정말 유익하다고 생각했고 실제로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언어는 머리로 외우는 것이 아니라 입 밖으로 꺼내야 자연스러워지기 때문에 언어를 교환하다보면 자연스럽게 그 나라의 문화도 쉽게 접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호텔에 취직해서 많은 일본인들을 만났습니다. 가까운 이웃나라이지만 문화를 깊게 파고들면 먼 나리이기도 합니다. 유학생들과 많이 대화하며 문화를 이해하고 유학생들의 언행과 행동 등을 잘 파악하면 나중에 일본 기업 취직이나 비즈니스로 만나게 되었을 때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두 번째, 본인이 맡은 일은 끝까지 책임을 진다는 마인드를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조별과제나 학생회의 임원직을 맡게 되는 등, 다양한 활동 속에서 본인의 업무에 책임감을 가지는 습관을 기르시는 것이 좋습니다. 직장 생활은 팀플레이와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책임감 있는 모습이 습관이 되면 분명 실적으로 나타나게 되고, 그것이 곧 회사에서의 나의 이미지가 될 것입니다. 혼자서 하는 일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일을 처리할 때에는 모든 사람의 흔적을 거치게 되고 교대를 할 때에나 결재를 받을 때 필요한 인수인계 등, ‘내 할 일 만 끝내면 된다.’ 가 아닌 ‘같이 해야 완벽하게 빨리 끝난다.’를 꼭 명심 하면서 조별과제를 많이 경험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세 번째, 자격증에 큰 미련이나 스트레스를 안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일본어 직종을 생각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우선 일본어에 몰두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일본어를 필요로 하는 직종에서 언어가 잘 통해야 그 다음 단계를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너무 많은 일을 벌이는 것 보다는 완벽한 회화를 목표로 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 또한, JLPT만 가지고 있을 뿐, 그 흔한 컴활도 없는 상태에서 호텔에 합격했고 호텔에 합격한 후, 토익을 천천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일본어학과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꼭 원하는 기업, 직종에 취업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