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3국 이동캠퍼스 체험수기

3국 이동캠퍼스 체험수기


2023년 CAMPUS Asia 사업 3국 이동캠퍼스 체험수기(캠퍼스아시아프로그램 8기생 이*주)

조회 50

관리자 2024-05-03 10:31

나는 언어에 재능이 없는 줄 알았다
2023학번 이*주

나는 언어에 재능이 없다. 그런 줄 알았다. 이것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은 것은 올해에 들어서이다. 벌써 11월이 거의 지난 시점이다. 나는 이번 기회를 통해 나의 찬란했던 2023년을 글로 남기기로 결심했다.

내가 언어에 재능이 없다고 느끼게 된 것은 아주 오래전의 일이다. 중학생이었던 나는 영어라는 벽에 부딪히게 되었다. 사교육과 공교육의 사이에서 점점 따라잡히다 보니, 어느새 내가 그들을 따라잡으려 아등바등하고 있었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중학생으로서 수학, 국어, 사회, 과학을 손놓고 영어만을 위해 시간을 쓸 수는 없었다. 그때 당시 나는 그렇게 합리화를 했다. 나는 남들보다 단어를 못 외웠고, 문법은 큐브 같았다. 틀린 걸 알고 있기에, 입 밖으로 내는 것은 상상할 수 없었다. 그런 나를 바꿀 수 있는 계기는 입학 후 갑작스레 찾아왔다.

나는 올해 초, 동서대학교에 입학하였고 캠퍼스 아시아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다. 한 번도 본 적 없는 중국어를 성조부터 연습하게 되었고, 고등학교에서 제2외국어로 배우던 일본어를 다시 한번 여러 선생님, 교수님들과 공부할 수 있게 되었다. 다른 대학생들보다 바빴지만, 인문계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입장에서, 그리고 두 언어를 막 배우기 시작한 초심자의 입장에서 크게 힘들다고 느끼지 못했고 매일 새로운 지식을 알아갈 수 있다는 사실은 큰 설렘이었다.

새 학교에서 같이 배우는캠퍼스 아시아 학과의 동기들과도 친해지기 시작했고 적응이 될 때 즈음 우리는 리츠메이칸과 광동 외대의 선배들을 만나게 되었다. 우리보다 1, 2년 먼저 캠퍼스 아시아 프로그램 속에서 노력한 선배들은. 우리를 배려하여 한국어로 말을 걸어줬다. 그때 나는 나도 내년에 유학을 가서 후배들에게 저렇게 말을 걸 수 있을까 걱정도 되었지만, 두근거림이 컸던 듯하다.

기숙사에 입소를 했을 때, 일본인 룸메이트와 배정되었었다. 우리는 일본어로 이야기를 하기도, 한국어로 이야기를 하기도 하였다. 서로가 외국인인 이상황 속에서우리는 사소한 문법이틀리는 것에서로 개의치 않았고, 서로의 문화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일단 입 밖으로 내면서 배웠던 것을활용해 보고,서로가 원한다면 잘못된 문법이나 표현을 고쳐주면서 실력이 빠르게 향상되는 것도 느꼈다.룸메이트와는 대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비슷한 시기에 일본인 친구도 많아져서 대화를 하는 일은 점점 많아졌다. 새로운 친구를 만드는 일은 즐거웠고, 그들과 알아가며 친해진다는 것은 더욱 즐거운 일이었다. ‘친구이기 때문에, 더 친해지고 싶으니까. 하는 마음은 큰 원동력이 되어줬고, 나는 입 밖으로 꺼내는 게 두렵지 않아졌다.

빠르게 1학기가 지나갔고, 우리는 다음을 기약하며 아쉬움을 남기고 헤어지게 되었다. 하지만 다시 만난다는 확신도 공존했다.
방학 특강이 끝나자 나는 해운대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고, 관광지라는 특성으로 인해 외국인들이 우리의 업무, 혹은 해운대에 대해 많은 질문을 했다. 영어영문 학과를 졸업한 언니는 영어를 정말 잘 했고, 대만에서 대학을 다니는 오빠는 중국어를 정말 잘했다. 때때로 일본인이 오면 나 또한 일본어로 설명을 해드렸는데, 언니 오빠는 이런 나를 응원해 줬고, 나는 아직은 부족한 나의 실력과 세상에 많은 언어능력자들을 보며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여름방학이 끝날 때쯤 일본의 8기생들이 한국에 놀러 와서 한국에 있던 중국 선배분들과 한국 8기생들까지 모여 밥을 먹고 놀았다. 같은 기수의 캠퍼스 아시아 프로그램 참여 학생을 보게 되니 내년의 유학이 실감 나기도 했고, 앞의 일과 겹쳐져 더욱 발전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가득찼다.

2학기가 되었고, 나의 새로운 룸메이트는 중국인 선배이다. 아직까지 나의 중국어 실력은 부족하지만, 동기의 도움과 선배들의 도움으로 노력할 용기를 얻어 HSK(중국어 능력 시험)도 도전하게 되었다. 강의에서의 공부도, 유학생들과의 언어교류도, 선배들과의 멘토멘티도 정말 유익했다.

2학기의 LOL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선배들과도 친해지게 되었다. 나는 한국인이지만오히려 한국의 관광지를 잘 모르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선배들 덕에 많은 곳을 알아보고 체험했다.

지금 중국에 있는 캠퍼스 아시아 8기생들과도 친구가 되고 싶기에 나는 여기서 더욱 노력하고 싶다. 이렇게 끊임없는 동기부여를 하게되는 환경에 감사하다. 앞에서 말한 우연과 인연에 의해서 나는 언어에 재능이 없던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흥미와 필요성의 부족이 문제였다는 것을 직접 경험하고 깨닫는 계기가 되어 캠퍼스 아시아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올 한 해가 나에게 있어서는 더욱 뜻깊게 느껴졌다. 유학을 가기전 먼저 접해보고, 서로가 도움을 주고받는 프로그램 속에서 나는 자존감도 높아지고 자신감도 붙은것같다.

캠퍼스 아시아 프로그램은 나에게 있어서 수많은 지식과 인연을 줬고, 그 인연은 나에게 용기와 동기를 줬고, 그래서 나는 지금 노력할 수 있는 것 같다. 점차 발전해나갈 앞으로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