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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24-06-11 11:14
한국에서 아시아를 느끼다.
-캠퍼스 아시아학과 1학년 한국에서의 대학 생활
2024학번 임정*
-입학 동기
어릴 적부터 대학생 때의 로망이 있다면, 교환학생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 새로운 장소, 새로운 사람, 새로운 문화를 경험한다는 것이 너무나 설렜고 스스로 더욱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캠퍼스 아시아학과는 나에게 가장 매력적인 선택지였다. 중국어와 일본어를 배우며 일본과 중국 2년간의 이동 캠퍼스, 1학년부터 4학년 때까지 탄탄한 커리큘럼, 활발한 학과 분위기 등이 나를 이곳에 오게 했다. 다른 학과보다 캠퍼스 아시아가 특별했던 이유는 졸업 후 나의 모습이 기대되었기 때문이다. 중고등 시절 국제 교류에 관심이 많았고 다국적 기업에 들어가고 싶었다. 언어에 대한 흥미는 없었지만 다양한 사람들과 문화를 접할 수 있다는 점과 교류를 통해 각 나라를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나는 캠퍼스 아시아학과에 진학하여 일본어와 중국어를 배우며, 아시아에 대해 배우고 다른 나라 사람들과 교류하며 동아시아 공동체에 기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캠퍼스 아시아 프로그램에 지원하게 되었다.
-교과 수업
입학하기 전부터 입학 후, 수업에 따라가지 못하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이 있었다. 나는 언어에 대한 재능도 없고, 흥미도 없었던지라 적응을 잘할 수 있을까 고민이 컸었다. 하지만 중국어와 일본어를 많이 접할 수 있는 학과의 환경 덕분에 지금은 잘 배우고 있다. 언어를 배우고 바로 외국인 친구들과의 대화에 적용할 수 있어서 배움에 대한 열망이 생겼고 더 열심히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교과 수업은 시간만 흘려보내는 수업들이 아닌 실용적인 수업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교수님들께서 열정적이라 수업의 질도 높았다. 일본과 중국의 문화를 통해서 언어를 학습하기 때문에 각 나라의 언어에 대한 매력을 더욱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원어민 교수님들의 수업이 많아서 생동감이 넘치고 언어와 문화를 받아들임이 편했다. 중국어 수업에서는 말할 기회가 많아서 발음을 교정 받을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문화 수업에서 배운 맑은 날씨를 불러오는 테루테루보즈라는 일본의 인형을 친구들과 직접 만들어보기도 하였다. 그리고 동아시아 세미나 과목과 영어시간에는 한중일 친구들과 같이 들을 수 있었다. 동아시아 세미나 과목에서 중국인 언니 2명과 한국인 2명이 한 팀을 이뤄서 일본의 사회문제를 일본과 한국의 입장으로 서로 발표하는 프로젝트가 있었는데, 나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 문제를 일본 입장에서 발표를 했다.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정당하다’라는 일본 입장이 되어 주장을 하는 것은 개인감정을 배제하여야 했다. 그리고 한국의 매체에서 일본 입장에 동의하는 자료를 찾기가 어려웠는데, 이번 발표를 통해서 객관적으로 사회문제를 바라보고 그 나라의 매체에서 자료를 찾아보아야 이해에 도움이 됨을 알게 되었다. 영어시간에는 중국 사람들이 영국 억양을 사용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나라 별로 공통점과 차이점을 비교하는 재미가 있었다.
-비교과 행사
캠퍼스 아시아의 장점은 해외에서만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는데, 한국에서도 알차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언어 실력을 상승시킬 수 있는 수업들 이외에 다양한 비교과 프로그램들이 있었다. 첫 번째로, LOL 프로그램을 통해서 외국 친구들과 자주 접할 수 있었다. 나는 LOL 프로그램으로 중국인 언니랑 연결되었는데, 정말 재밌었던 경험이었다. LOL 프로그램을 하면서 맛집을 탐방하고 각 나라의 음식 문화와 SNS 문화를 공유하는 등의 문화를 교류할 수 있었고, 서로 중국어와 한국어 발음 교정을 해주는 활동들을 진행하였다. 중국어는 한자를 쓰는 데다가 발음이 너무 어려워서 약간의 벽이 있었는데 중국인 언니를 만나서 같이 놀고, 소통하고, 공감하면서 중국어에 대한 벽이 허물어졌다. 그리고 이제는 중국어에 흥미를 가지게 되었고, 내가 먼저 새로 배운 중국어를 사용해서 중국 언니들한테 말을 걸곤 한다. 사실 LOL 프로그램 전에는 중국에 대한 이미지가 별로 좋지 않았다. 매체들에서 본 중국과 중국인들은 비호감이어서 편견을 가졌던 것 같다. 각 나라의 정서와 문화 차이가 있을 수 있는데, 이해하려고 하기보다 낯선 것을 나도 모르게 안 좋은 것이라고 생각해버렸던 것 같다.
LOL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다른 나라의 문화와 그 나라의 친구를 대하는 태도를 반성하게 되었고, 매체를 무조건적으로 믿을 게 아니라 비판적으로 사고해야 함을 더욱 느낄 수 있었다
두 번째로, INTERNATIONAL DAY에서는 학과 친구들을 모아 한국 전통 디저트와 한국 전통놀이 체험을 기획하였다. 한국 전통 디저트로는 인절미와 절편을 만들어서 판매하고 한국 전통놀이로는 딱지치기 체험을 진행하였다. 활동 계획을 짜고 홍보물을 만들면서 어떻게 하면 외국인들의 시선을 끌 수 있을까 고민을 하면서 INTERNATIONAL COLLEGE에 재학 중인 우즈베키스탄 친구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고 우즈베크어로 맛있다는 표현을 배울 수 있었다. 인절미를 판매하면서, 무료 시식을 진행했었는데 외국 친구들이 인절미 생김새가 특이하여 꺼려 했었다가 먹고 나니까 맛있다는 말들을 해주어서 뿌듯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서 다른 나라 친구들에게 우리나라의 문화를 알린다는 것은 정말 기쁜 일임을 깨달았다.
세 번째로, 1학기 동안 동아시아 글로벌 리더 특강을 들었는데 다양한 분들이 특강을 하셨다. 가장 기억에 남는 특강은 일본 아사히신문 기자님과 일본 세이케이 대 아시아 태평양 연구소 연구원분의 강연이 인상 깊었다. 일본의 아사히 신문 기자님의 강연에서는 주제를 선정하고 신문을 적기까지의 과정을 소개해 주셨는데 기자들이 하는 일이 인상 깊었고 뉴스랑 신문의 차이점과 미디어에 대해서 자세히 알게 되었다. 일본 세이케이 대 아시아 태평양 연구소 연구원분은 마오쩌둥 시대에 대해서 중국어로 강연을 하셔서 통역을 통해서 강연을 들을 수 있었다. 다른 언어로 소통하지만 그분의 열기를 느낄 수 있어서 신기하고 인상 깊었던 순간이었다.
네 번째로, 개강 총회와 개강식, mt이다. 개강 총회와 개강식은 새내기로서 가장 기대했던 행사였다. 개강 총회에서는 일본인 언니 3명과 고기를 먹게 되었는데 최대한 아는 단어를 생각해 내 어떻게든 대화를 하려고 했다. 솔직히 대화가 잘 되진 않았지만 맛있는 음식을 먹고 행복해하며 이 분위기를 즐기는 것은 4명 다 똑같아서 신기하기도 하고 웃겼다. 언어는 통하지 않지만 느끼는 건 같구나라는 생각에 즐거웠다. 그리고 일본에서 유행하는 ‘BE REAL’이라는 앱을 알려줘서 같이 하게 되었는데, 앱을 통해서 사진과 글로 일본인 언니들과 소통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 그리고 우리 학과는 특이하게 개강식을 따로 진행했었는데 1학년 학과 대표를 맞게 되어 짧게 연설도 했다. 개강식에서는 다른 학년 대표들도 연설을 했었는데 연설을 준비하면서 대표 언니들의 유학 생활을 들을 수 있었고 중국 언니의 한국어 연설을 도와주면서 친해질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MT는 한중일 학생이 모두 가서 랜덤으로 팀이 되어 고깔 게임과 피구를 하였다. 다 같이 게임으로 한마음이 돼서 재미있게 놀고 바비큐를 먹으면서 친해질 수 있었다.
밤에는 다 같이 둘러앉아 이야기를 하면서 놀았는데 사는 곳만 다르지 사는 건 다 똑같구나를 느꼈다. 그리고 학과 생활을 하면서 친해진 중국인 언니와 수다도 떨고 고민을 말한 적이 있었는데, 나와 다른 사고방식을 가진 중국인 언니의 조언은 나에게 매우 도움이 되었다.
-맺음말
캠퍼스 아시아에 진학하고 우여곡절도 겪었지만 후회를 해본 적이 없다. 시간표가 조금 힘들긴 하지만 정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일본과 중국에 가야지만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한국에서의 캠퍼스 아시아 프로그램으로도 아시아를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학과 생활을 하면서 편견 없이 열린 마음을 가져야 다양한 친구들과 교류할 수 있음을 깨달았고 캠퍼스 아시아를 통해 다양한 사고방식을 가진 친구들과 친해지면서 색다르고 값진 조언을 얻을 수 있어서 행복했다. 캠퍼스 아시아 프로그램에서는 수많은 기회가 존재하는데 그 기회를 잡기 위해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