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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특허법인 변호사 취업수기 (차*혜 캠퍼스아시아프로그램 시범사업 수료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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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학과 2020-09-28 09:59

[CAMPUS Asia 프로그램 시범사업 졸업생 수기]
* 이 게시물은 CAMPUS Asia 시범사업 프로그램 참여학생 졸업수기입니다.
2016년 2월 중국어학과(일본어학과 복수전공)를 졸업한 2012 차*혜입니다.

동서대 졸업 후 한동국제법률대학원 (Handong International Law School)에 진학하였고 미국 워싱턴 D.C 주의 변호사 시험에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을 이 글에서 짧게나마 나누고자 합니다.

저는 동서대학교 입학 당시 캠퍼스 아시아 프로그램 참가를 결정하였습니다.
학부생활 4년 내내 진행되었던 이 프로그램은 저에게 색다르고 귀중한 경험을 안겨주었습니다.
현지 언어로 수업하고 합숙을 통해서 연속성 있게 교류하며 그 속에서 생겨나는 다양한 이해갈등이나 가치갈등을 맞닥뜨리는 가운데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훈련을 거칠 수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와 더불어 전공인 중국어와 일본어 외에 영어라는 언어 또한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하였는데 이 모든 것들이 이후 대학원에 진학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학부를 마쳐가며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싶었던 저는 고민한 끝에 미국법을 택하게 되었습니다.
대학교에서는 동아시아를 중심으로 경험을 했기에 이후로는 그 외의 것을 접해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여러가지 요소를 고려했을 때 한동국제법률대학원이 저에게 가장 알맞은 곳이라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고 그에 맞추어 준비를 하였습니다.
이 때 앞서 언급한 학부생활을 통해 얻은 경험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였습니다.
예를 들면, 외국인과 함께하는 공동체에서 제가 어떻게 적응할 수 있는지, 충돌 발생 시 그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 그리고 외국어로 진행되는 수업을 따라갈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에 대해 캠퍼스 아시아 프로그램에서 경험하고 배운 것들을 예시로 들며 강조하였고 덕분에 합격을 할 수 있었습니다.

대학원에서 경험하고 배우는 것들은 기대했던 대로 제가 접할 수 있는 세계를 확장해 주었습니다.
그러나 대학원 생활 자체가 순탄했던 것만은 아닙니다.
가장 큰 이유는 그 곳이 영어로 수업, 과제, 토론을 진행해야 하는 곳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곳에서 한국어보다 영어가 더 익숙한 이들과 함께 수업에서 발 맞추어 가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한 가지 예를 들자면 매일 여러 과목을 필수로 들어야 하고 수업 전 날 미리 판례를 공부해가야 하는데 첫 학기에 저는 한 과목의 판례를 단 한 개 읽는 데에도 밤을 새야 했습니다.
그렇게 지내다 보니‘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과 의심을 끊임없이 하게 되었고 점점 다가오는 변호사 시험이 두려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대학원의 3년 과정을 마치면 12월 졸업으로부터 두 달 후인 2월 마지막 주 화요일과 수요일, 이틀에 걸쳐 미국에서 시험을 치게 됩니다.
한국 소재의 대학원이므로 시험을 치기 위해 미국으로 가는 여정이 필요하고 그에 필요한 비용도 따릅니다.
그 비용과 주변의 기대로 인해 결과에 대한 압박감을 굉장히 많이 느꼈습니다.
그 속에서 상대적으로 부족한 언어실력이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이를 메꿀 수 있는 방식을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들을 수 있는 강의를 모두 듣고 구할 수 있는 문제집을 모두 사 모조리 푸는 것이었습니다.
스스로에 대한 확신 없이 준비를 하였기에 저에게는 굉장히 힘들고 외로운 과정이었습니다.
그러나 도전한 것을 포기하고 싶지 않다는 마음으로 끝까지 달린 결과 초시에 합격이라는 기쁨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현재 저는 특허법인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 곳에서 하고 있는 업무내용은은 한국 클라이언트의 해외 지재권 분쟁을 어시스트하는 것을 포함하여 다양합니다.
제가 하고 있는 업무에서 특히 많이 필요한 것 중 하나는 언어능력입니다.
이는 영어, 중국어 및 일본어 모두 해당되어 캠퍼스 아시아에서 배운 언어능력을 모두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은 것이기도 합니다. 다만 업무수행에 필요한 수준이 되기까지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는 것을 항상 느낍니다.
변호사 시험을 합격했어도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들은 여전히 산적해 있는 것을 매번 경험하게 됩니다.
그러나 스스로의 부족한 점을 극복하고자 하는 노력과 도전은 개개인을 성장시킨다는 것을 체험한 후 앞으로의 문제들도 해결해 나갈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저의 이러한 경험과 믿음이 조금이나마 여러분들에게 전달되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여러분께서 스스로를 갈고 닦아 항상 준비하며 자신만의 이야기를 풍성하게 만들어 가기를 당부 드리며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