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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아시아학과 2022-09-16 00:00
9월 6일 드디어 일본 유학길이 열려서 일본으로 떠났다. 원래대로라면 8시 30분 비행기로 아침 일찍 출발하고, 오후에는 여유롭게 기숙사에 입주할 예정이었는데, 태풍 힌남노로 인해 비행기가 지연되어서 3시에 출국하게 되었다. 근데 치명적인 단점은 비행기 지연으로 기숙사 입주 시간을 못 맞춰서 교토역에서 하루 숙박해야 하는 점이었다^^ 신난다 신나. 이것도 다 추억이지 싶긴 했다.
일본 땅에 발을 디딘 첫 소감은 '와 이 미친 습도는 뭐지?'였다. 부산도 습도로는 지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교토가 그냥... 말이 안 나왔다. 그냥 해녀 체험한다고 생각하면서 42kg짜리 캐리어를 끌고 첫날 숙소로 향했다. 공항에서 8일짜리 5만원 유심을 사기도 하고, 편의점에서 컵라면이랑 푸딩을 사보기도 하고, 이온몰에서 아이쇼핑을 해보기도 하면서 첫날은 얼렁뚱땅 얼레벌레 하면서 나름 일본을 즐겼다. 둘째 날에는 그냥 42kg 캐리어를 들고 등산을 했다고 생각하면 된다^^ 땀을 뻘뻘 흘리며 엔마치까지 지하철을 타고, 엔마치에서 학교 기숙사까지 힘들게 걸어갔다. 기숙사 입주를 위해 1층에 모여서 서류도 받고, 기숙사에 대한 설명을 듣기도 했는데, 거기 모인 모든 사람들이 그냥 사우나 갔다온 것 마냥 핼쑥해져서 앉아 있는게 웃기기도 했다.
그 뒤로도 학교에 가서 학생증 만들기, 화재보험 가입하기, 구약소에 건강보험이랑, 연금 가입하러 가기, 우체국에 가서 해외 통장을 만들기도 하고 은행에 들러서 기숙사 요금을 내는 등 엄청나게 바쁘게 일주일을 보내다 보니 내가 정말 일본에 온 건가, 여기가 일본이 맞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근데 지나다니면서 마주치는 일본의 전철이나, 자전거를 탄 사람들, 일본식 건물이 가득한 골목길을 보면 내가 일본에 왔구나를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달까. 어쨌든 앞으로의 생활이 기대되는군 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