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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한일중 CAMPUS Asia 프로그램 참기후기 공모전(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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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23-12-27 16:04

2023년 한일중 CAMPUS Asia 프로그램 참기후기 공모전(조*서)
코로나로 유학 한번도 못갔지만 행복한 캠퍼스아시아 학생
나는 우연히 코로나가 시작하고 잠잠해질때까지의 시기와 나의 유학시기가 겹쳐 유학을 갔다 오지 못한 캠퍼스아시아 학생이다.
그러나 캠퍼스아시아 프로그램의 가장 큰 메리트인 유학이 없어도 충분히 즐기고 배울 수 있었기에 캠퍼스아시아 프로그램을 추천한다.
내가 생각했을 때 유학을 제외하고 가장 큰 장점은 부산에 살면서 부산에 있는 학교의 기숙사를 쓸 수 있다는 점과 캠퍼스아시아 프로그램의 외국인들과 함께 살 수 있다는 점이다. 살아온 환경과 문화, 예의 등이 다른 사람과 함께 산다는 것은 정말 설레고 재미있다. 사소한 것들 하나하나 새롭고 대화를 시작하면 잠들기전까지 이야기가 끊이질 않는다. 그리고 서로 힘이 되고 위로가 된다.
캠퍼스아시아 학과는 프로그램상 2,3학년을 외국에서 수업하고 생활하기 때문에 이를 대비해 1학년 때 정말 힘들게 언어와 문화를 공부한다. 매일매일이 쪽지 시험이고 쪽지 시험을 안 친다면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다. 게다가 비교과프로그램도 다양하고 학점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추가로 듣는 보충수업들도 있다. 고3을 끝냈고 성인이 되어 자유가 되었다 생각하겠지만 아니다. 캠퍼스아시아학과에 들어온 이상 당신은 고4가 된 것이다. 고등학교와 다른 것은 정말 중국과 일본에 대해서만 공부한다는 것이다.
기숙사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1학년 시절 이야기를 하다 보니 그 때의 기억이 생생하게 나 계속 쓰게 된다. 그러나 하고 싶은 말은 유학생들은 집을 떠나와서 가족과도 떨어져 생활하고, 같은 언어를 쓰는 친구 조차 적은 상황에서 언어의 장벽과 문화의 차이로 적응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겉으로 티는 안내지만 외롭고 가족이 많이 보고싶을 거다. 그리고 1학년들은 끊임없는 시험과 수업들로 지쳐있다. 하지만 함께 기숙사에서 생활하게 되면, 룸메이트랑 같이 밥 한끼 하고 이야기 하며 산책을 하는 등 서로의 가족이 되어준다.
나의 경우 4학년 1학기 룸메이트와 너무 친해져 그 친구를 집에 불러 식사를 대접하고 같이 자기도 했었다. 그리고 코로나로 인해 직접 그 나라에 가지는 못했지만 온라인으로 중국 학교의 수업을 들었던 3학년 2학기에는 아직 한국에 오지 않았던 중국인들은 빼고 일본인들을 모아 1학년과 함께 같이 밥을 먹기도 하였다. 그 당시에는 우진아파트에 살았는데 그 때 같이 밥 먹은 후로 모두 함께 얼굴도 알고 더 친해졌다. 일본과 중국에 못 가는 대신 한국에서 만날 수 있는 외국인 친구들과 최대한 친해지고 많이 교류하려고 했었던 것 같다.
그 때 밥을 같이 먹었기에 1학년 친구들과도 친해졌었다. 원래는 이런 성격이 아니었는데 오히려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으로만 만나던 중국인이나 일본인 친구들을 실제로 만나게 되니 더 반갑고 적극적으로 다가가게 되어 성격도 변하게 된 것 같다.  물론 이러한 경험들도 온라인으로나마 친구들과 만날 수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들이다.
내가 2학년때는 정말 유학은 물론 해외로 간다는 것이 아예 끝이 난 분위기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나의 살길을 찾았다. 어떻게든 이 학과의 뽕을 뽑겠다는 마음으로 동서대뿐만 아니라 리츠메이칸 대학교의 사이트를 매일 열심히 들어갔다. 그리고 하나를 발견했다. SUP 프로그램이라고 동서대의 GO GLOBAL 프로그램의 리츠메이칸 버전이다. 이 시기에는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으로만 교류가 가능했는데 그 방식이 나와 맞았던 건지 정말 오래 연락하고 교류를 하였다. 이 프로그램 덕분에 나의 주특기가 일본어가 되었다.
1학년까지만 해도 중국어가 더 편하고 배우기 쉽고 즐겁다고 생각했으나 일본 학교의 프로그램이다 보니 일본인과 친구가 되었는데 그 친구는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하는 친구였고 ㄱㄴㄷ 도 모르는 친구였다. 그래서 그나마 내가 아는 일본어와 영어를 쓰고 파파고를 쓰다보니 나의 주특기가 영어 하나에서 영어와 일본어로 늘었다. 물론 학교의 수업도 도움이 됐다. 그러나 수업은 나에게는 너무 어려웠고 이 친구와의 대화가 보충수업 같은 개념이었다.
동서대의 GO GLOBAL의 경우 한국에 온 외국인들과 교류를 하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그 당시 가능했었는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러나 리츠메이칸의 SUP프로그램 덕분에 나는 일본어를 싫어하는 학생에서 일본어는 자신있는 학생으로 변화하였다. 그리고 코로나가 잠잠해진 이후, 일본인과 중국인은 한국으로 입국이 가능하나 한국인들과 일본인들은 중국으로 입국이 불가능한 당시 나는 일부러 교류를 위해 기숙사 생활을 했다. 모든 수업이 온라인이었던 나는 굳이 학교에 있을 이유가 없었다. 그 당시 나의 룸메이트 운이 좋았다. 중국학기는 일본학기에 비해 숙제가 적고 발표도 쉽기 때문에 나에게는 시간이 넘쳐났었다. 그래서 나는 거의 항상 우리 호실의 다른친구방에 있었다. 그 외에도 기억에 남는건 우리호실에서 늦게 자는 친구가 있었는데 같이 넷플릭스를 보던가 닌텐도게임 피크민을 하던가 맥도날드를 시켜먹곤 했었다.
그 다음 해에 4학년이 되어 마린이라는 친구와 룸메이트가 되었다. 이번에는 글로벌빌리지 기숙사를 쓰기 때문에 조금 불편할 수 도 있었다. 나의 원래 룸메이트는 마린이 아니었다. 원래는 우키라는 캠아 중국인 3학년이었는데 마린 룸메였던 Cc가 방을 바꿔달라해서 바꿔줬다. -Cc는 리우스천의 별명이다. 중국인과 일본인들은 본인 이름대신 별명을 스스로 붙이는 경우가 있다.- 근데 바꾼 방이 더 넓어서 좋았다. 이때부터 cc와 나의 인연이 시작되었는데 나는 Cc의 한국인보호자가 되어 Cc를 응급실에 2번이나 같이 가줬다. 재밌었던 점은 나는 중국어를 못하고 Cc는 한국어를 못해서 우리는 글로벌한 캠퍼스아시아학과답게 일본어로 대화했다.
처음 응급실을 갔던거는 일요일 밤 12시였는데 내가 알바 마친 후여서 정말 피곤했지만 눈이 너무 아파서 어쩔 줄 모르는 Cc가 너무 안스러워 보였다.  의사선생님이 수술중이어서 2, 3시까지 기다렸다가 응급처치만 하고 기숙사에 돌아왔었다. 그리고 아침 8시에 같이 개금 안과에 가서 의사선생님께 아픈 것을 대신 설명하고 치료를 받게 했다. 그리고 일주일 뒤 나와 Cc는 구급차를 탔다. Cc가 코로나가 너무 심해서 머리아프고 구토반응이 있었다. 처음 타 본 구급차는 생각보다 어지러웠다. 그리고 음압병리실도 처음 들어가봤다. Cc를 옆에서 간호하면서 든든한 보호자 역할을 해주었다.
캠퍼스아시아학과 덕분에 특별한 경험과 관계를 가질 수 있었다. 만약 대학교를 다시 들어가야 한다면 캠퍼스 아시아학과를 또 들어와서 해외유학도 해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