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졸업생 취업수기

졸업생 취업수기


제주 휘슬락 호텔 취업수기(조*민 캠퍼스아시아프로그램 2기 졸업생)

조회 265

캠퍼스아시아학과 2022-04-26 12:09

[CAMPUS Asia 프로그램 2기 졸업생 취업 수기]

동아시아학과 2017학번 조*민

안녕하세요. 캠퍼스 아시아(CAMPUS ASIA) 프로그램이 동아시아학과로서 첫 출발을 했던 동아시아학과 17학번이자, 캠퍼스 아시아 프로그램 2기 조*민이라고 합니다. 취업 수기에 들어가기 앞서 동아시아학과 교수님들과 캠퍼스 아시아 파일럿 선배님들, 1기 선배님들 덕분에 동아시아학과가 출범할 수 있었던 것에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또한 코로나로 인해 힘든 대학 생활을 보내고 있는 후배들에게 응원의 말을 전하며, 다소 지루할 수 있지만 학과 생활을 끝마치고 풀어나간 제 다음 이야기를 소개하려 합니다.

행복했던 그리고 값졌던 약 2년간의 유학생활을 끝내고 돌아온 한국은 코로나로 인해 모든 생활이 마비되어 있었습니다. 졸지에 취업의 관문에서 제일 중요한 4학년의 시기가 전 세계적 대유행 질병으로 인해 함께 느슨해졌으며, 3학년 2학기 때 4학년의 1년치 생활을 모두 계획했던 저에게 꽤나 슬픈 현실이었습니다.

저는 그렇게 코로나 상황 속에서 졸업을 했고, 동아시아학과에서 배운 외국어를 활용할 수 있는 길을 찾고 싶었습니다. 외국어를 당장 이용할 수 있는 직업 중 가장 근접해 있는 직업이라고 생각되었던 호텔리어로 지원을 하게 되었고, 제주도에 있는 호텔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비대면으로 면접을 진행하게 되었으며, 면접관님은 특히 언어적인 능력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셨습니다.

최종 합격한 저는 호텔리어 중에서도 프런트라는 자리에서 근무를 하게 되었습니다. 주위 친구들도 다들 놀란 눈치였습니다. 저와 서비스직은 맞지 않을 것 같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사실 저도 제 성향과 서비스직은 맞지 않다고 은연중에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를 가는 도중에도 과연 이 길이 맞는 길인지 몇 번이나 대뇌였습니다. 하지만 부딪쳐 본 적도 없는 일에 겁먹는 것보다는 의연한 태도로 임하는 것이, 생각해보지도 않았던 일을 시도하는 것에도 의미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지금 시점이 아니라면 제주도에서 일을 해보는 경험을 쌓는 것도 힘들 것이라는 20대의 패기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제주도에서 호텔리어로서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고, 처음에는 약 120개 정도 되는 객실을 보유한 호텔에서 일을 했지만 경력을 쌓아 현재는 이직에 성공하여 약 360개 정도 되는 객실을 보유한 휘슬락 호텔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고객을 응대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입장에서 흔한 알바 경험 또한 없던 제겐 호텔리어는 처음엔 단순히 어려운 직업으로 치부되었습니다. 호텔리어는 사람을 상대하고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되는 직업 중 하나로, 어떠한 사회의 경험도 없는 저로서는 난감한 순간의 연속이었습니다. 하지만 일을 해결해나가며 관련 업무들을 익히다보니 어느새 호텔리어는 저에게 굉장한 메리트로 작용했습니다. 업무를 통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이 어떻게 작용해야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일으키는지 또는, 발생하는 컴플레인이나 다양한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보다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지 등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또한 코로나 여파로 인해, 외국인 고객님은 거의 없는 편이지만 그래도 하루에 영어권 국가의 고객님은 1~2명, 중국인 고객님은 3~5명 정도 꾸준히 있습니다. 또한, 백신 접종률의 증가와 함께 위드 코로나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외국인 고객님의 수도 점점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중국어와 영어 및 일본어를 사용하는 횟수도 증가하고 있으며, 보다 충실히 언어 능력을 증가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중입니다. 호텔리어로서 점점 코로나가 풀리면서 세계의 움직임이 다시 활발해지는 때가 머지않음을 체감하고 있습니다.

일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진행되는 톱니바퀴 같은 존재입니다. 그래서 사람을 대하고 이해하는 과정이 매우 중요한 부분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사람을 가장 가까이에서 만나는 호텔리어라는 직업이 아무런 경험이 없는 사회 초년생인 시기에 가지게 된 것을 우연이 아닌 필연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와 더불어 4년 동안 배웠던 중국어와 일본어는 제가 호텔 생활을 하는데, 더욱 인정받을 수 있는 저만의 강점이 되었습니다. 어쩌면 방황하던 시기에 가장 어울리는 직업을 선택한 것 같아 지금은 제 직업에 프라이드를 가지며 매 순간을 소중하게 생각하며 항상 발전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증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다양한 경험을 하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여러분께 꼭 호텔리어라는 직업을 선택하라는 의미에서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아니지만, 갈림길조차 보이지 않는 숲 한 가운데 서있는 후배 여러분들 그리고 수험생 여러분들께 이러한 직업도 있음을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불안한 상황에서 굳이 불안함에 몰두하지 마시고, 생각지도 못했던 상황을 맞닥뜨리게 되면 다른 길이 보일 겁니다. 만일 다른 길이 의도하지 않았던 길이라고 할지라도 다시 돌아 나와 또 다른 길로 향하면 됩니다. 항상 여러분의 길을 응원하고 기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