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수기 및 동영상


'내 마음이 이끄는 대로, 여러분도 해 낼 수 있어요!!’ 11학번 졸업생 김*원

조회 481

일본어학과 2021-08-27 09:07

안녕하세요!

‘내 마음이 이끄는 대로, 하고 싶은 걸 하고 살자’가 모토인 평범한 졸업생 선배입니다.

어떤 이야기를 해야 도움이 될지 잘 모르겠지만, 제 이야기가 누군가에게는 꼭 듣고 싶은

이야기이길 바라며 남겨봅니다.

내성적이고 조용한 성격이었던 10대를 보내고 대학교 신입생이 되었을 때 용기를 내어 통기타 동아리(언플러그드)에 가입했습니다. 제가 그때 당시 19기로 들어갔는데 벌써 10년 전이니까 이제 29기겠네요. 피아노도 치고, 기타도 배워보고 정기공연이나 OT 공연도 참여했습니다. 대학시절의 추억의 절반 이상이 동아리 활동으로 가득하네요.

2학년이 되어서는 학교에서 가능한 ‘뽕을 뽑아가겠다’는 생각에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 하는 ‘인터네셔널 캠프’, ‘멘토링’에 참여하는 등 외국인 친구들과의 교류도 넓혀갔습니다. 당시 총장포럼이 있었는데 외국어(영어, 일본어, 중국어) 봉사자를 모집하는 것을 보고 떨리는 마음으로 지원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저는 편한 복장으로 참가했는데 3-4학년 선배들은 정장차림으로 대본까지 준비해서 연습하는 것을 보고, ‘아, 나는 떨어지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제 차례가 되었을 때 용기를 내어, “저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자부심을 가지고 대학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라고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을 했던 기억이 나네요. 감사하게도 결과는 ‘합격’이었고 값진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지도교수님이셨던 엄필교 교수님의 지도와 관심 덕분에, 교내외 활동에도 적극 참여했습니다.

주 1회 스터디 그룹을 운영해주셔서 JLPT 공부를 하기도 하고, 아사히신문의 사설인 텐세이진고(天声人語:천성인어)를 번역하기도 했습니다. 3학년이 되었을 무렵에 교수님께서 지도하시는 일본어번역연구회에 들어가 활동하게 되었고 졸업학기에는 회장을 맡기도 했습니다. 또한 동북아아카데미라는 대외활동에 저를 추천해주셔서 동북아지역 친구들과 모여 다양한 체험활동들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방일연수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추천을 해주신 덕분에 9박 10일간 도쿄체험과 나가노 홈스테이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4학년 때는 오자사 교수님의 권유로 도쿄 소재의 타이쇼대학(대정대학교)에 단기어학연수를 다녀왔습니다. 4개월 딱 1학기짜리 어학연수였지만 저에게는 갚진 시간이었고, 후에 여행업에 종사했을 때, 일본 거래처 분들에게 발음이나 억양이 좋다고 도쿄에서 살다가 왔냐는 칭찬을 실제로 많이 들었습니다.

학교에서 할 수 있는 건 다하자고 생각했기 때문에 2학년 때부터 교직이수를 해왔고, 4학년에 어학연수를 갔기 때문에 1년 졸업유예를 하고 5학년 1학기에 교생실습도 무사히 다녀왔습니다. 아직 다 하지 못한 말들이 많지만 여기까지만 들어도 꽤나 많은 경험을 했구나하고 느껴지실 거라 생각됩니다.

진짜로 하고 싶은 말은 제 경험담이나 자랑을 늘어놓고 싶었던 게 아니라, 후배님들께용기를 내라!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아는 사람도 없는데 내가 혼자 저걸 할 수 있을까?’,

‘내 실력에 저런 걸 할 수 있을까?’, ‘떨어질 텐데 면접을 봐서 뭐하겠어.’ 같은 생각으로 자신을 낮추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해보기 전에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고, 경험이 쌓이고 쌓이면 강력한 나만의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저 또한 지나고 보니 무엇 하나 쓸모없는 경험은 없다는 것을 많이 느끼며 일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현재, 일본어 전공을 살려 여행업계에서 일을 하다가, 동서대학교에서 조교를 거쳐 타 대학에서 사업단 직원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제 전공을 살리는 일은 아니지만 제 어린 시절 꿈 중에 하나가 ‘선생님’이었는데, 선생님이라 불리는 환경에서 근무하고 있으니 이 또한 어느 정도는 꿈을 이루지 않았나 하고 생각하며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많이 힘들고 지치는 상황이지만, 그래도 우리는 잘 이겨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절대 굴하거나 포기하지 말고 하고 싶은 걸 하고, 다양하게 경험하고 힘내주길 바라며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