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뉴스


커피 찌꺼기가 시계와 화분으로 다시 살아나다

조회 2,352

디자인대학 2015-01-26 09:24

 

커피 찌꺼기가 시계와 화분으로 다시 살아나다

 

시각디자인·패션디자인·산업디자인전공 4학년 세 남자가 뭉쳐
얼스그라운드(EARTHGROUND)창업

 

우리대학 그린홀에 위치한 창업보육센터에 자리잡은 얼스그라운드 사무실에서

(왼쪽부터)이은산, 김태현, 송상호씨가 제품을 선보이며 활짝웃고 있다.

 

커피 찌꺼기로 그라운드 클락(시계), 그라운드 팟(화분) 등

 

업사이클링 제품 생산 및 판매

 

 

우리대학 김태현(패션디자인4), 송상호(산업디자인4), 이은산(시각디자인4)씨가 커피찌꺼기를 활용한 업사이클링 제품을 생산하는 ‘얼스그라운드(EARTHGROUND)’를 창업했다.

 

이들은 각각 전공이 다르다. 하지만 학교에서 링크수업(산학연계수업)과 DAIP(아시아탐방프로그램) 수업을 통해 각기 다른 전공의 디자인을 융합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다가 지속가능한 디자인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면서 지난해 4월 ‘얼스그라운드’를 창업했다.

 

김태현씨는 “처치 곤란한 커피찌꺼기에 대한 여러 가지 활용법을 소개하는 뉴스 보도를 접하고 창업을 생각하게 됐다. 해결책을 통해서 얼스그라운드의 탄생 계기가 생겨났다는 것이 조금 의아할 수도 있지만 제 시각에서는 소개되었던 활용법만으로는 증가하는 커피찌꺼기를 줄이기엔 부족해보였다”고 말했다.

 

‘세 남자의 지구를 위한 디자인’이라는 부제를 붙인 ‘얼스그라운드’에서는 현재 그라운드 클락(시계), 그라운드 팟(화분) 2종류 등 3가지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들은 커피찌꺼기와 친환경바인더 물질을 이용하여 만들었다. 실리콘 틀을 활용하여 하나 하나 손수 만든 세상에 단 하나뿐인 친환경 시계, 화분인 것이다.

 

 

이들이 생각하는 디자인의 기본 가치는 환경이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커피 찌꺼기였다. 커피찌꺼기는 100% 버려진다. 이 버려진 찌꺼기는 이산화탄소와 토양 산성화의 문제가 되기도 한다. 즉 이것을 활용하여 재활용을 넘어 더 나은 가치를 생산하겠다는 것이 이들의 목표다.

 

송상호씨는 “인터뷰 하는 이 순간에도 폐기물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고, 일부는 재활용으로 사용되지만, 대부분은 땅에 매립되거나 바다에 버려지고 있다. 얼스그라운드는 버려져야만했던 폐자원들을 다른 시각에서 새롭게 바라보고 계속해서 재조명함으로써 존귀함을 잃어가는 물건에 새로운 가치를 심고 싶다”고 밝혔다.

 

 

이들은 커피찌꺼기 수거부터 다양한 재활용품의 리사이클링 활용 연구, 제품생산, 홍보 동영상제작, 블로그 제작, 판매처 개발 등 모든 것을 직접 손으로 만들고 발로 뛰며 해내고 있다.  

 

현재 설비를 확충하기 위해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와디즈(http://www.wadiz.kr/Campaign/Details/587)에서 펀딩을 통한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다. 펀딩기간은 2월 8일까지다. 시계 38000원, 화분 28000원, 18000원 두 종류다.

현재(1월 20일) 77명에게서 100만 3천원의 펀딩을 받았다.

 

이은산씨는 “더 많은 폐자재들을 다루고 그들을 다시 살리고 싶다. 연구소를 설립하고 다양한 R&D를 통해 새로운 방안들을 모색해 부가가치를 이끌어내고자 한다. 그리고 더 나아가 커피재배시장의 취약노동계층을 위한 착한운동을 시작할 계획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얼스그라운드(EARTHGROUND) 블로그 주소:http://blog.naver.com/earthground0

 

 

그라운드 팟
 

그라운드 클락(시계)

 

코스터